1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부산.대전저축은행의 경영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이날부터 검사에 나섰다. 두 저축은행은 금감원 검사 결과 재무건전성 등이 기준을 충족하고 유동성도 충분한 것으로 확인되면 영업이 재개된다. 반대의 경우엔 '경영개선명령' 등의 처분이 내려져 '유상증자' 등 자체 경영정상화에 나서야 한다.
P&A는 인수자가 저축은행을 신설한 뒤 해당 저축은행의 자산과 부채를 이전받는 방식이다. 지난 1월 영업정지된 삼화저축은행도 이 방법을 통해 매각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인수자가 저축은행을 신설하고 매물로 나온 저축은행의 자산과 부채를 이전받는다. 예금보험공사가 예보기금 출연금을 투입해 순자산부족분을 메워주면 인수자가 증자를 통해 재무 상태를 개선한 후 영업에 나서는 구조다.
국내 대형 금융지주사들은 부산저축은행과 대전저축은행이 매물로 나오면 신중히 인수를 검토할 계획이다. 한 금융지주사 관계자는 "현재는 삼화저축은행 인수에 집중하고 있지만 다른 저축은행이 시장에 나오면 인수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예금보험공사는 18일 삼화저축은행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우리금융 (11,900원 0.0%)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59,500원 0.00%)가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가운데 인수 의지나 가격 면에서 우리금융의 인수가 유력해 보인다. 이번 입찰에 불참한 KB금융 (82,600원 ▲1,300 +1.60%)지주도 P&A 방식이라면 향후 부실 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