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지주 (46,750원 ▲3,250 +7.47%)는 지난 15일 이사회 산하 운영위원회를 열고 사외이사 교체 폭에 대해 의견을 조율했다. 오는 21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사외이사 교체 폭이 최종 결정된다.
신한지주 국내 사외이사중 전 의장과 자진 사퇴키로 이미 결심한 김병일 사외이사를 제외하면 윤계섭 사외이사만 남게 된다. 전 의장은 "어느 분도 이사회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만약 연임한다고 하면 일이나 업무에 관한 연속성 때문에 하게 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해 윤 이사의 연임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성빈 신한금융 이사회 의장.
국내 사외이사와 재일교포 사외이사이 비율을 현재 3대 4의 비율로 그대로 유지할 지 여부에 대해서도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동우 신임 회장 내정자가 재일교포와의 관계설정을 원만하게 이어가야 한다는 차원에서 재일교포 사외이사 수를 줄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신한 안팎의 시각이다.
사내이사 가운데선 라응찬 전 회장과 이백순 전 은행장이 등기이사직 사퇴 의사를 밝혔고 신상훈 전 사장은 다음 달로 임기가 끝난다. 류시열 회장 직무대행도 사내이사에서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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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는 한동우 신한금융 차기회장 내정자와 서진원 신한은행장이 이사회 멤버로 새롭게 포함된다. 반면 사장 자리는 당분간 공석으로 둘 예정이어서 이사회 구성 인원은 총 12명에서 10명으로 줄어든다. 한 내정자는 "외부 출신 인사가 회장이 됐다면 내부 출신 사장을 선임해야 하겠지만, 내부출신 회장이 온 상태에선 사장을 둘 이유가 없다고 본다"며 "회장 단독 체제를 좀 더 경험해본 후에 사장 선임 필요성이 있는지 여부를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금융 계열사인 신한은행도 이날 오후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를 열고 사외이사 교체와 관련해 논의할 예정이다. 은행 사외이사는 국내 5명, 재일교포 1명 등 총 6명으로 구성돼 있다. 5년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 1명이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