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저축銀 입찰마감, 우리·신한·하나 '3파전'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11.02.1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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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1시 본입찰 마감...18일 우선협상자 선정

우리금융 (11,900원 0.0%)지주와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63,600원 ▲1,500 +2.42%) 등 국내 3개 금융지주사가 삼화저축은행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우선협상대상자는 늦어도 오는 18일쯤 확정될 전망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가 이날 오후 1시 삼화저축은행 매각을 위한 입찰을 마감한 결과 우리금융 신한지주 (47,750원 0.00%) 하나금융이 모두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예보 관계자는 "18일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화저축은행 매각은 통상의 인수합병(M & A)과 다른 자산부채이전(P & A)방식으로 진행된다. 인수자가 저축은행을 신설한 뒤 부실채권을 제외한 우량자산과 부채만 인수하는 형태다.

이미 실사를 끝낸 3개 금융지주사는 삼화저축은행에서 인수할 자산과 부채 범위를 제시하고 인수자가 지급하는 '영업권 프리미엄'을 뺀 예금보험기금 지원 요청금액(순자산부족분을 채울 예보기금 출연금)을 써 냈다. 예보는 이 중 '최소비용 원칙'에 입각해 예보기금 출연금 요청 금액을 가장 적게 써 낸 금융지주사를 18일쯤 우선협상자로 선정할 계획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삼화저축은행을 영업정지하면서 이 저축은행의 부채가 자산을 504억원 초과한다고 밝혔었다. 3개 금융지주사와 예보의 실사에선 삼화저축은행 순자산부족분이 이보다 많이 웃돌았으나 1000억원 대는 넘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선 우리금융의 인수 의지가 가장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실사 결과에 따라 적정 가격을 써 냈다"며 "되도록 삼화저축은행을 인수해 금융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시너지 효과를 노리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도 "내부 검토를 거쳐 적정 가격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예보는 인수자가 결정되면 3월부터 금융당국의 부실저축은행 영업인가 취소, 인수자가 새로 설립하는 저축은행 영업인가, 계약이전, 예보의 자금 지원 등의 계약이전 절차를 진행해 삼화저축은행 정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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