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속 생모집 부동산 경매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2011.02.15 09:19
글자크기

충북 청원군 소재 김기창 화백의 '운보의 집' 10억6370만원에 경매

↑ 충북 청원군 소재 김기창 화백의 '운보의 집' ⓒ운보문화재단↑ 충북 청원군 소재 김기창 화백의 '운보의 집' ⓒ운보문화재단


만원권 지폐에 세종대왕을 그린 김기창 화백 '운보의 집'의 일부가 경매 법정에 등장했다. 이 집은 얼마 전 인기리에 방송된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에서 주인공 김탁구의 생모 집으로 소개됐던 곳이다.

15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충북 청원군 내수읍에 위치한 이 집은 오는 21일 청주지방법원에서 감정가의 41%인 10억6370만원에 경매에 부쳐진다. 토지 2만5772㎡, 건물 총면적 961㎡ 규모이며 도예공방, 편의시설 및 주차장 등이 경매 대상이다. 지난해 10월 첫 경매가 진행된 이후 네 차례 유찰됐다.



'운보의 집'은 김기창 화백이 완공해 1988년부터 소유하다가 2001년1월 별세하기 전까지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치며 생활했던 곳이다. 타계 직전인 2000년 12월 '주식회사 운보와 사람들'에 증여돼 소유권이 이전됐다가 부도후 경매 처분, 2006년 1월 현재 소유자에게 낙찰됐다.

낙찰자는 재단측과 조경석과 조경수를 둘러싼 법정 다툼 중 은행으로부터 빌린 15억원의 대출금을 갚지 못해 다시 경매에 넘어갔다. 이번 경매 대상에서 조경석과 조경수는 제외된다.



충북 언론과 문화계에서는 '운보의 집'이 지역의 문화자산으로 보호되도록 운보문화재단에서 인수할 것을 촉구하고 있지만 재단은 아직 경매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운보의 집 전체가 아닌 일부인데다 관광휴양 관련 부동산만 허가가 나는 특정개발진흥지구이기 때문에 낙찰후 활용에 제한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