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성과는 '공부감성'이 열쇠

머니투데이 고봉익 TMD교육그룹 대표이사 2011.02.1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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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자기주도학습이다]

학업성과는 '공부감성'이 열쇠


'지옥처럼 답답하다, 지루하다, 짜증이 난다, 벗어나고 싶다.'

중3 김희연 양은 학교와 공부 하면 떠오르는 감정을 위와 같이 표현했다. 초등학교 입학 이후 줄곧 하위권 성적이었던 희연 양의 문제는 공부에 대한 좋지 않은 감성을 가지고 있는 것. 학원, 과외는 물론 각종 학습지를 꾸준히 해왔지만 원하는 성적이 나오지 않았고 이로 인한 실패감이 쌓이다 보니 자연히 공부에 대한 거부감을 갖게 된 것이다.

우리는 흔히 공부는 머리로 하는 것, 즉 이성의 영역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공부는 머리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가슴으로 느끼며 하는 것이다. 희연 양은 공부에 대한 안 좋은 감성이 악순환 되다 보니 어떤 성취감이나 만족감을 얻을 수 없는 것이다.



이처럼 공부를 할 때 느끼는 감정을 '공부감성'이라고 말한다. 공부감성은 사고에 영향을 미치고 이것은 행동을 만들며 같은 행동이 반복되면 하나의 공부습관이 형성된다.

상위 1퍼센트에 속하는 학생들은 규칙적이면서 일관적인 공부습관을 갖고 있다. 또한 자기관리가 철저하다. 이들에게는 지금 하고 있는 공부가 미래의 꿈을 이루는 과정이라는 확신과 함께 자신이 세워둔 공부목표를 반드시 성취하겠다는 의지가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공부를 하면서 느끼는 희열과 시험을 철저하게 준비하며 갖게 되는 자신감, 시험이 끝난 후에 다음 시험을 준비하면서 갖게 되는 안정감으로 충만하다. 간단히 요약하면 좋은 공부감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좋은 학업성과를 얻게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청소년기에 공부감성을 관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좋은 학업성과를 내기 위해 필요한 것이기도 하지만 이는 앞으로 살아갈 인생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는 주어진 대부분의 시간을 공부하는데 할애하게 되고 이 때 느끼는 감정들은 삶에 대응하는 태도와 습관을 만든다. 공부를 통해 인내심, 성취감, 희열, 자신감을 얻은 학생은 인생의 모든 과정에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태도를 갖게 되는 반면, 공부를 하면서 잦은 실패감과 좌절감, 공허감을 느낀 학생은 낮은 자존감을 갖게 되고 이것은 곧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태도를 만드는 요인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좋은 공부감성을 갖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자신에 대한 '격려와 응원'이 필요하다.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존귀한 존재다, 실패한다 할지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날마다 자신에게 들려주도록.


더불어 공부를 할 때 실천하기 어려운 목표를 설정하는 것보다 지속적으로 실천 가능한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수준에 맞는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좋다는 얘기다. 이에 맞게 과목별 학업 수준이나 진도에 맞춰 공부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다 보면 성취감을 얻게 되고 이것이 반복되면 공부에 대한 자신감도 생긴다.

공부를 하면서 느끼는 감정들을 일기로 기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신의 공부감성을 기록하면 자신의 공부감성 흐름을 살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취약점과 강점을 분석할 수 있다. 단, 기록을 할 때는 구체적인 학업과정을 기술하는 것과 함께 솔직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좋은 공부감성을 유지하는 것은 학업성과는 물론 인생 전체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스스로 자신의 감성을 의식하고 관리해 자존감을 높이고 학업성과를 올려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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