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탈선 '산천열차' 4개월간 7차례 사고

머니투데이 홍지연 인턴기자 2011.02.1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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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1시23분께 부산발 제224호 KTX 열차가 경기도 광명역 근처에서 탈선한 가운데 공사관계자들이 긴급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광명(경기)=이명근 기자↑11일 오후 1시23분께 부산발 제224호 KTX 열차가 경기도 광명역 근처에서 탈선한 가운데 공사관계자들이 긴급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광명(경기)=이명근 기자


11일 오후 탈선사고를 일으킨 'KTX산천' 열차가 알려진 것만으로도 약 4개월에 걸쳐 7차례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오후 1시5분께 부산에서 경기 광명역으로 올라오던 제224호 KTX열차가 광명역을 300m 앞두고 전체 10량 중 후미 6량이 선로를 벗어나는 사고가 일어났다.

사고로 혼란을 빚은 KTX산천은 지난해 10월 시운전을 시작한 한국형 고속열차로 이번사고를 포함해 지난 4개월간 7차례에 걸쳐 크고 작은 문제를 일으켜 승객들에게 불안감을 주고 있다.



특히 이날 사고를 포함해 올해 들어서만 관련 사고가 3건이나 발생했다. 다행히 심각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계속되는 사고에 승객들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지난 6일 오후 1시 50분께 부산역에서 서울로 출발할 예정이던 KTX산천 열차는 출발 직전 배터리 고장 사고를 일으켜 탑승객들이 다른 열차로 갈아타는 혼잡을 빚었다. 이 사고로 설 연휴를 마치고 돌아가는 귀경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지난달 31일에는 오전 9시 55분 마산에서 출발한 이 열차가 제동장치 오작동으로 54분가량 늦게 서울역에 도착했다.

지난해 12월 24일 논산시 연산역에서 출발한 용산행 열차가 동력장치 고장으로 멈춰 승객이 다른 열차로 갈아타는 불편을 겪기도 했다.

같은해 11월 11일에는 광명역을 지나 천안아산역으로 가던 KTX산천 열차 객실에서 전열 난방기 이상으로 연기가 발생해 승객들이 화재로 오인, 대피하는 소동이 있었다.


이 해 10월 13일 시운전 중 모터블록 오작동으로 인해 일시운행 정지를 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했다. 같은 달 27일 부산으로 행하던 열차가 모터블록 오작동으로 천안아산역에 멈춰서 혼란을 빚었다.

한편, '광명역 탈선 사고'로 정상운행에 차질을 빚은 가운데 코레일은 12일 오후에나 완전복구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KTX 산천 관련 사고 일지

2011년 2월 11일 광명역에서 탈선 사고
2011년 2월 6일 배터리 고장으로 부산역 출발직전 사고 발생
2011년 1월 31일 제동장치 오작동으로 마산역 출발 열차 지연
2010년 12월 24일 동력장치 고장으로 연산역에서 일시 중단
2010년 11월 11일 전열 난방기 이상으로 천안아산역에서 연기 발생
2010년 10월 27일 모터블록 오작동으로 부산행 열차 천안아산역에서 정차
2010년 10월 13일 모터블록 오작동으로 시운전 중 금정터널 안에서 일시 운행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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