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건설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이 올해 상환해야 할 회사채(원화사채 기준)는 총 6715억원으로, 건설사 가운데 가장 많다. 지난 1월28일 만기를 맞은 1500억원 어치의 회사채를 자체 보유자금으로 상환했다.
![롯데건설, 회사채 뭉칫돈 만기…자금조달 '조용'](https://thumb.mt.co.kr/06/2011/02/2011021115345838236_1.jpg/dims/optimize/)
롯데건설 관계자는 "회사채 상환을 위해 내부현금이나 채권발행뿐 아니라 기업어음(CP), 은행차입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자금 계획과 관련해서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 건설사들은 향후 금리 상승을 우려해 만기 전이라도 채권을 미리 발행하면서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추고 있다. 실제 이달 25일 발행될 예정인 현대산업개발 회사채(신용등급 A+, 3년 만기) 금리는 연 5.45%로 3년 전 7~8%대보다 크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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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건설사 채권금리는 다른 업종보다 아직 높게 형성되고 있지만 2~3년 전보다 낮은 수준이어서 차환발행을 하는 게 유리하다"며 "롯데건설은 차입금 비중을 낮추기 위해 최대한 내부자금으로 해결하려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선제적인 발행 타이밍을 놓칠 경우 자칫 고금리로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상황에 몰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건설은 2008년 인천 청라지구 등 자체분양사업을 위한 용지 매입과 분양 부진에 따른 자금사정이 악화된 가운데 롯데선양의 출자금 납입(526억원), 롯데기공의 단기차입금 인수(2183억 원) 등으로 외부 자금 의존도가 확대된 바 있다.
이후 롯데건설은 상환우선주 발행으로 자본을 확충하고 미수금 회수 등을 통해 부채비율을 137%에서 128%(2010년 9월말 기준)로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