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따르면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지난 10일 국무원 회의에서 정부가 농기계 구입 지원과 가뭄 피해 경감 등에 총 129억위안(19억6000만달러)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안정적 농업생산 증대와 적절한 농산물 공급, 전반적인 가격 안정을 유지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원 총리 발언은 다음주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앞두고 주목된다. 시장은 지난해보다 중국의 인플레이션 속도가 가팔라진 것으로 보고 있다.
원 총리 발언은 농업 관련주에 엇갈린 의미로 받아들여지면서 중국 증시의 혼조세로 나타났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1시30분(현지시간) 전날보다 0.09% 밀린 2815.61을 기록했다.
농기계 업체인 신장기계연구는 정부의 농업 관련 투자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에 주가가 0.8% 올랐다. 반면 헤이룽장 농업은 농산물 가격 인하가 수익에 부정적일 것으로 풀이되면서 2.3% 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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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 8일 기준금리를 전격 인상한데 이어 일부 중소은행에 대해 지급준비율 인상을 요청한 것도 물가 억제를 위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춘절 연휴가 끝난 지난 8일부터 주로 지방 은행을 대상으로 지준율이 인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