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분시황]요지부동 외국인 1천억 '팔자'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2011.02.1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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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55분시황]이 대한민국 투자자의 내비게이션이 되겠습니다. [55분시황]은 국내 언론 최초로 정해진 시각에 게재되는 증권시황 기사입니다. 매시각 정시 5분전,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기자의 명쾌한 시장분석을 만나보십시오. 날아가는 종목, 추락하는 종목, 시장을 움직이는 변수... 55분 시황을 보면 투자의 길이 뚫립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코스피가 약세다. '금리인상' 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해갔지만 외국인 매도세가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다.

외국인은 어제 1조원 넘게 '팔자' 우위를 기록했고, 오늘도 벌써 1000억원 넘게 순매도하고 있다.



11일 오전 10시 41분 코스피는 4.43포인트 하락한 2004.07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는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소폭 반등에 성공했지만 이내 오래가지 못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현재 2000선도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외국인의 요지부동한 '팔자'가 증시를 아래로 강하게 끌어 기고 있다. 외국인은 어제 1조997억원을 순매도 했고, 지금도 1000억원 넘게 팔아치우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1167억원, 536억원으로 맞대응 중이지만 방향을 틀기인 역부족이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금리동결이 증시 안정 재료인 것은 분명하지만 시장 수급을 주도했던 외국인이 파는 구도는 여전해 탄력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환율이 반등했는데도 외국인이 계속 팔고 있다"며 "우리 시장이 안 좋아 외국인아 빠져 나가고 있다기 보단 그동안 한쪽으로 쏠린 게 다른쪽으로 이동하면서 쏠림을 해소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금통위 영향이 전혀 없지 않았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건설주가 장초반 하락했다가 지금은 상승으로 돌아섰다. GS건설 (15,150원 ▲230 +1.54%)이 3.15% 크게 올랐고 대림산업 (50,500원 ▲900 +1.81%), 대우건설 (3,675원 0.00%) 등이 상승세다.

금리인상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보험업은 현재 1.54% 내렸다. 이는 전업종 중 가장 큰 낙폭이다. 현대해상 (31,600원 ▲600 +1.94%)이 4% 이상 떨어졌고 동양생명 (5,290원 ▼60 -1.12%), 메리츠화재 (51,600원 ▼2,700 -4.97%), LIG손해보험 (32,800원 ▲50 +0.1%), 코리안리 (8,120원 ▼130 -1.58%) 등이 2~3%대 하락세다.

시총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는 6000원 내린 93만원대고, 현대차와 기아차는 1~2% 상승으로 나흘만에 상승 반전했다. 신한지주, KB금융은 금리인상에도 오름세로 선전했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1% 대 약세고, 한국전력도 하락세다.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 지수는 0.64포인트 오른 523.34로 선방하고 있다. 장 초반으로 오름세를 내내 유지하고 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3월물은 외국인 매수세로 0.25포인트 오른 264.95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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