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미군 이전기지 3곳 최고 50층 고밀개발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2011.02.1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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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사·수송부·캠프킴 등 산재부지 17만여㎡…국토부 "6월말 확정고시할 계획"

서울 용산공원 인근 미군기지 이전부지 3곳이 최고 용적률 800%의 고밀도 상업지역으로 개발될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10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주민공청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용산공원정비구역 지정 및 종합기본계획안을 발표했다.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정부는 3조4000억원에 달하는 용산 미군기지 이전 재원 마련을 위해 유엔사와 수송부, 캠프킴 등 용산공원 주변 산재부지 3곳 총 17만9144㎡을 기준용적률 800% 이하 일반상업용지로 변경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미군 이전부지 활용을 위해 용역을 실시해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검토했다"며 "법령 허용범위인 기준용적률 400%부터 1000%까지 적용해 사업성을 따져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준용적률 800% 방안은 용역 결과 가운데 최적안일 뿐이며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전문가와 주민의견수렴, 서울시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이르면 6월말 계획안을 확정해 고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부지의 용도가 모두 상업지역으로 바뀌어 용적률 800%가 적용되면 최고 50층, 평균 40층의 초고층 주거·상업시설 건립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242만7000㎡ 규모 용산공원은 오는 2025년까지 6개 테마 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테마는 정해지지 않았다. 기본설계 작업은 올 하반기부터 2013년까지 이뤄진다. 토지이용계획 등 공원조성계획은 오는 2013∼2014년쯤 나온다.

사업지 인근인 신용산역, 삼각지역, 이촌역 등 주요 지하철 환승역과 신분당선 동빙고역(개통예정) 지하에는 쇼핑과 오락 기능을 갖춘 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2015∼2017년 1단계 개발을 통해 용산 미군기지 이전부지에 임시공원을 개장할 방침이다. 2018년부터는 2단계 사업을 본격 시작해 2025년까지 남산-용산공원-한강을 잇는 광역 녹지축을 완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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