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농업부 "200년來 최악 가뭄, 봄까지 이어질 수도"

머니투데이 김경원 기자 2011.02.1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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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가뭄으로 773만 헥타르의 겨울밀 생산 타격

중국의 가뭄으로 밀값 급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된 가운데 중국 농업부장이 이번 가뭄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0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한창푸 중국 농업부장은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서에서 이번 가뭄이 봄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가뭄이 봄까지 이어질 경우 여름 곡물 생산에도 큰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이번 가뭄으로 산둥, 허베이 등 8개 성에서 생산되는 773만 헥타르의 겨울밀이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체 수확량의 42.4%를 차지한다. 중국의 주요 밀 생산지역은 산둥, 허베이, 산시, 장쑤, 안후이, 허난, 산시, 간쑤 등 8개 성으로 이들은 전체 밀 생산의 80%를 담당한다.

전날 유엔 세계식량농업기구(FAO)는 중국의 기록적인 가뭄이 밀값 상승을 더 부추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1월 들어 중국내 평균 밀가루 가격은 두 달 전에 비해 8% 올랐으며, 전년 대비로는 16% 상승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가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0억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중국 국무원은 이날 성명서에서 가뭄이 심각한 지역에 용수를 제공하기 위해 최소 10억20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이나데일리는 이번 가뭄으로 인해 물 부족에 시달리는 중국 국민들이 260만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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