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은 10일 지난해 매출(자회사 포함한 연결기준)이 전년 대비 9.4% 증가한 1조7482억원이라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8.3% 늘어난 6271억원을 기록했고, 순이익 역시 18.1% 늘어난 4991억원을 나타냈다.
국내 매출의 경우 1분기 3944억원, 2분기 3951억원에서 3분기 3651억원으로 마이너스 성장했으며 4분기에도 3668억원으로 상반기 수준에 못 미치는 등 하반기 들어 정체되는 모습이 목격됐다.
지난해 NHN의 연결 기준 손익계산서
이로 인해 지난해 전체 온라인 게임 매출은 1년전보다 11.3% 급감했다. 특히 4분기 온라인 게임 매출은 321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1.5%, 전분기 대비 19.2% 줄어들며 가파른 감소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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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이익률은 4분기에 전분기 대비 4.3%포인트가 줄어든 여파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떨어진 35.9%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NHN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20% 내외의 성장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황인준 NHN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검색광고의 경우 20%, 디스플레이광고 10~15%, 온라인게임 15~20%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1분기 검색광고 매출은 연간, 분기 대비 모두 긍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웹보드 게임 매출은 올해에도 건전성 강화를 위해 성장을 기대하고 있지 않다"며 "전년도 수준의 매출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정책기조를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 같은 전망에 의문을 표시했다. 검색광고의 경우 지난해 오버추어와 결별한 뒤 매출이 줄고 PPC(검색광고 단가)가 떨어지는데 이 분야에서 플러스 성장이 가능하겠느냐는 것.
특히 매출이 급감하고 있는 게임 부분에 대한 우려도 컸다. 고스톱이나 포커 등 웹보드 게임이 테라와 같은 퍼블리싱 게임보다 수익성이 훨씬 높은 상황에서 웹보드 게임의 매출 감소를 만회할 방법이 있냐는 것이다.
박재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4분기처럼 700억 수준의 웹보드 게임의 매출을 이어간다고 해도 상당한 퍼블리싱 게임 매출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