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14일부터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자문형 랩 수수료를 기존 3%에서 1.90%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증권도 수수료를 기존 1.5~3.0%에서 1.0~1.5%로 내리기로 했다. 평균적으로는 2%대 중반에서 1%대 초반으로 낮아지는 것으로, '업계 최저 수준'이라고 현대증권측은 설명했다.
하지만 자문사들은 수수료 인하가 자문료 인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현재 자문사들이 받는 자문료는 증권사들의 판매수수료 중 약 20%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어 "하지만 판매수수료 인하에 따라 전체 자문형 랩 어카운트 시장 규모가 커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서 "이제 막 수수료 인하가 시작됐기 때문에 사태추이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자문사들의 '부익부빈익빈' 현상도 나타날 것으로 염려했다. 갈수록 커지는 자문형랩 시장에 참여하는 자문사와 그렇지 못한 자문사 간의 볼륨차이가 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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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자문사 고위 관계자는 "앞으로 중소형 증권사들부터 판매수수료 인하를 실시하는 등 수수료인하와 함께 자문형 랩 시장 파이도 커질 것"이라면서 "이럴 경우 자문형 랩 시장에 진입하지 못하는 자문사들은 실적 압박에 시달릴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