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하게 한발 더 나간 증권사가 있는가 하면, 일단 상황을 지켜보자는'관망파', 따라갈 생각이 없다는 '독자파'가 그것이다. 대형사일수록 미래에셋의 선제공격에 신중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이 이날 전격적으로 자문형랩 수수료율을 1.9%로 내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자문형랩 위탁자산 1위인 삼성증권은 수수료가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다양한 수수료 체계의 자문형랩 상품을 이미 판매하고 있다"며 "관건은 수수료가 아니라 자문서비스의 차별화 여부"라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의 경우는 수수료 인하 여부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는 않고 있지만 수수료 인하 경쟁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하나대투증권측은 "고객이 받는 서비스에 비해 수수료가 지나치게 높다고 판단되면 자연스럽게 타 증권사로 옮겨가게 돼 있어 수수료는 시장기능에 맡겨두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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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중소형사는 자문형랩 수수료 전쟁의 향후 추이를 지켜본뒤 입장을 결정하겠다는 조심스런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알려지지 않았을 뿐 현재도 1%대 수수료를 받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트레이드증권은 가입급액에 따라 수수료를 1.6%~2.0%내로 차등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보증권의 경우는 아직 수수료율을 인하할 계획은 없다면서도 사태 전개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