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기 사장 "세계 유수 수처리 기업과 합작 검토"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2011.02.0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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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코웨이 2010년 실적 IR.. 환경가전 中 OEM 및 화장품 사업 구상 밝혀

"수처리 부문 세계 유수 기업과 조인트(합작)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


홍준기 웅진코웨이 (68,500원 ▲500 +0.74%) 사장은 9일 여의도에서 열린 2010년 실적 기업설명회(IR)에서 "작년에 그린엔텍을 인수한 데 이어 또 다른 업체 M&A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사장은 "수처리 사업은 당장 큰 매출을 올리기 위한 비즈니스가 아닌 회사의 장기 신 성장 동력"이라며 "그린엔텍을 합쳐 올해 수처리 부문 매출은 650억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뜨거운 감자'였던 화장품 사업과 관련해선 "작년 실적이 당초 계획을 2배 이상 초과했지만 자랑할 생각은 없다"고 운을 뗐다.

그는 "지난해는 화장품 사업이 프리미엄 이미지에 걸맞게 성장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닦는 해였다"면서 옴므(2월), 미백(3월), 한방(하반기) 등 순차적으로 라인업을 확대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미백라인이 화장품에서 규모가 가장 큰 데 작년엔 없었지만 조만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웅진코웨이는 현재 화장품 모델인 고현정 진행 하에 이달 24일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미백 런칭 쇼'도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홍 사장은 또 LG생활건강이 제기한 소송과 관련, "경쟁사 제품은 샴푸고 웅진은 화장품으로 카테고리도 전혀 다르다"면서 "출시하기 전 5개 특허 법률 전문 회사와 검토했고 전혀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중국 현지 생산을 통한 환경가전사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도 밝혔다. 해외향 제품에 한해 중국 주문차상표부착생산(OEM) 전문 업체인 '레이먼드'(Raymond)를 통해 현지에서 생산한다는 구상이다. 최근 공기청정기를 시작한 데 이어 4월부터 정수기 등 다른 품목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실적과 관련해선 "지난해 계정 순증이 34만6000을 기록했는데 올해엔 내부적으로 50만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이게 되면 매출 1000억원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경영 전략 조정 구상도 밝혔다. 홍 사장은 "2011년을 기점으로 2013년까지 경영 전략을 변경할 것"이라며 "영업이익률을 높이기보단 14%대로 유지하면서 미래를 위한 투자를 통해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며 미래 성장 잠재력을 담보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웅진코웨이는 지난해 매출 1조5191억원, 영업이익 2288억원을 각각 달성, 연간 기준 1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15.1%로 전년 14.5% 대비 0.6%포인트 높은데 앞으로는 이익률 제고보다 성장 잠재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 힘쓰겠다는 설명이다. 올해 경영계획은 매출 1조7000억원, 영업이익 2440억원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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