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통화 하락 막고자 외환시장 개입

머니투데이 김경원 기자 2011.02.09 01:55
글자크기

달러 풀어 이집트파운드 지지...개입 이후 달러당 5.9615→5.8778

이집트의 정정 불안이 심화되면서 통화 가치가 6년래 최고 수준으로 하락하자 이집트 중앙은행이 8일(현지시간) 외환시장에 개입했다.

히샴 라메즈 이집트 중앙은행 부총재는 이날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달러를 풀어 외한시장에 공급한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시장에 개입했다"고 밝혔다.



이집트 현지의 한 외환딜러는 "중앙은행은 현지 은행에 달러를 매도했다"며 "그러나 정확한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외환시장은 안정돼 있다면서도 당분가 이집트 파운드화 매도 압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집트파운드 환율은 이날 오전 1달러당 5.9615 이집트파운드를 기록했으나 정부 개입 이후 5.8778 이집트파운드로 하락(이집트파운드 가치 상승)했다.



존 스파키아나키스 방크 사우디 프란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은 긍정적"이라며 "투자자들은 이집트파운드화를 매도하고 정부는 통화 가치를 지키려는 가운데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집트 정부는 반정부 시위 13일째인 지난 6일(현지시간) 은행 영업을 재개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이집트 파운드 급락 우려로 은행 업무를 중단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