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 예산 둘러싼 공인중개사協 신·구 갈등

머니투데이 배준희 기자 2011.02.08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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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엄정 대처할 것"...폭력사태 가담자 전원 출석요구서 발부키로

서울 관악경찰서는 8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신·구 집행부 사이에 발생한 폭력사태에 대해 엄정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폭력사태 가담자 전원에게 출석요구서를 발부키로 했다.

경찰은 "조직 내부 이권다툼으로 보고 경찰력 투입을 자제했지만 최근 폭력행위로 시민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며 "불법행위자는 엄정하게 다룰 것"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현장 증거자료를 바탕으로 지난 6일 밤 관악구 청룡동 협회 사무실에서 발생한 폭력사태 가담한 전원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낼 방침이다. 일부 과격행위자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서기로 했다.

중개사협회는 지난달 11일 임시대의원총회에서 홍사권 직무대행을 불신임하고 제10대 회장 선출 때까지 우도찬 이사에게 임시회장직을 맡기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신·구 집행부 사이에 회장 선거를 둘러싼 충돌이 빚어졌다.



앞서 지난달 13일 협회 사무실 점거를 둘러싼 집행부 사이 충돌로 7명이 다쳤다. 지난 6일 밤에는 사다리차를 동원한 용역 직원이 건물에 진입하려다 몸싸움이 나 3명이 다치고 기물이 일부 파손됐다.

한편 공인중개사협회는 회원이 8만여명이다. 연간 예산 집행액만 300여억원이며 협회 직원과 각종 위원회 위원 위촉권 등 인사권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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