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총재들의 말에는 최근 회복의 강한 반등을 시작한 선진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녹아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
아울러 소비회복, 연준의 통화 완화 정책, 은행 대출 증가 등으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해보다 더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평소와 달리 긍정적인 전망을 직접적인 화법으로 전하자 시장은 환호했다.
경기회복에 필수적인 고용시장은 여전히 부진해 1월 실업률은 비록 구직포기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지만 전달보다 0.4%포인트 하락해 9.0%로 낮아졌다. 키타오카 토모치카 미즈호증권 투자전략가는 "미국의 고용상황은 속도는 느리지만 개선되고 있다"며 "고용회복 추세가 계속될 경우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도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폴 트리셰 ECB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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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잘 조절되고 있다"며 "당장의 인플레이션이 아닌 중기적 차원의 인플레이션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2.4%에 이어 올해 물가상승률도 목표치인 2% 넘어설 것으로 우려하면서도 단기적 위협은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경기회복을 해치지 않기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지난달 26일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열리는 다보스에서 블룸버그TV와 가진 인터뷰에서 "달마다 많은 경제지표들이 유로존의 경기회복을 확인해 주고 있다"며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또 "2009년 3분기 이후 유로존 경제는 매분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 총재
그는 지난 7일 도쿄에서 가진 외국특파원협회(저팬클럽) 강연에서 "일본 경제는 층계참(답보상태)에서 탈피할 수 있는 개연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 "경기의 단기적인 동향과 금융시장의 상황을 보면 일본은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최소한 안 좋다고 만은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활동 수준이 여전히 위기 이전 수준을 밑돌고 있어 만족스럽지는 않다"고 예의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금융시스템 측면에서는 일본이 가장 안정돼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