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반떼 쿠페' 개발… 준중형급 첫 모델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11.02.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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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중형급 첫 모델 이르면 연내 출시 가능성… 현대차 "시점 미정"

↑신형 아반떼↑신형 아반떼


현대자동차 (289,500원 ▲1,000 +0.35%)가 신형 아반떼(수출명 엘란트라)를 기반으로 한 쿠페 차량 개발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아반떼 쿠페를 이르면 연내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9일 현대차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북미시장 출시를 목표로 최근 2도어 아반떼 쿠페 개발에 돌입했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아반떼 쿠페 개발에 착수했다"며 "아직 출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대차 미국법인은 지난 6일(현지시간) 현지 딜러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아반떼 쿠페 사진을 공개하고 올 봄 출시할 계획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오토모티브 뉴스에 따르면 이 자리에 참석했던 더그 폭스(Doug Fox) 사장은 "엘란트라 쿠페 사진을 현장에서 공개했다"며 "우리들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폭스 사장은 미시간주 남동부에 위치한 앤 아버(Ann Arbor)시에서 현대차 딜러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짐 트레이너 현대차 미국법인 대변인은 '올 봄 출시계획은 없다'고 부인했지만 쿠페 개발 여부에 대해서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현대차가 준중형급에서 쿠페형 모델을 내놓는 것은 이 달 판매예정인 벨로스터를 제외하고는 처음이다. 벨로스터가 쿠페와 해치백이 혼합된 신개념 3도어 차량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첫 준중형급 쿠페다.

아직 아반떼 쿠페의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미국 시장에 출시된 아반떼 세단과 같은 4기통 1800cc 엔진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출시시기 역시 신차를 개발하는 것이 아닌 만큼 연내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가 아반떼 쿠페 개발에 착수한 것은 높아진 기술력을 과시하는 동시에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루프 뒷부분이 세단보다 낮은 쿠페는 다른 모델보다 제조과정이 복잡하다. 이 때문에 자동차 업계에서는 '쿠페=높은 기술력'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아반떼 쿠페의 가세는 북미시장에서 아반떼의 입지를 더욱 단단하게 해 줄 전망이다. 아반떼는 지난해 미국에서 최우수 잔존가치상을 수상했다. 잔존가치는 신차를 일정기간 사용한 후 예상되는 가치로 미 소비자들이 아반떼의 내구품질을 글로벌 최고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의미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 쿠페형 아반떼가 출시된다면 올해 벨로스터 출시 맞물려 브랜드 이미지가 한층 제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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