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건설, 법정관리 돌입…계약자들 피해 '우려'

머니투데이 김창익 기자 2011.02.0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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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메르디앙'이란 브랜드로 아파트를 공급해 온 주택건설 전문업체 월드건설이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에 들어간다.

8일 채권단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월드건설은 채권금융기관에 대한 이자 비용 등의 자금난을 견디지 못해 관할 지법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키로 했다. 월드건설이 추진해 온 아파트 사업장들은 대부분 시행사들이 소유하고 있거나 추진 주체여서 직접적인 책임이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란 게 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만 일부 사업장은 계약자들이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상황에 몰려 있다. 울산 매곡동 월드메르디앙의 경우 입주가 완료됐지만 아직까지 준공검사를 마치지 못해 소유권 이전등기가 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계약자들은 보전등기 미완료로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게 된다.



아파트를 공사비대신 대물형태로 지급받은 하도급업체나 계약률을 높이기 위해 임직원들이 분양받은 물건들도 문제다. 월드건설은 현재 자회사인 월드H&C를 통해 대구 사업장을 중심으로 30% 이상 할인 분양을 통해 처리하고 있으나 아직 수십채에 달하는 아파트가 미계약 중이다. 이들 미계약 아파트 상당수가 하도급업체나 임직원들이 계약한 상태다.

하도급 업체들의 경우 대부분 현장 직불 체제로 대금이 지불돼 큰 영향은 없다는 게 월드건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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