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운태 광주시장은 오는 8일 민주당 소속 광주·전남 국회의원들과 함께 국회에서 '과학 벨트 광주유치를 위한 대토론회'를 연다. 광주 서구을이 지역구인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바탕으로 과학벨트 광주 유치를 지원하는 내용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1월17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조성을 위한 추진협의회 발대식.ⓒ사진=대전시청
그러나 지난달 31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영진 의원이 당론에 이의를 제기하고 여기에 변재일, 박병석 의원 등 충청권 의원들이 반발하면서 당내 갈등은 표면화됐다.
광주시당은 충청권 유치를 규정한 당론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광주시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재균 의원은 "(당론을 고수할지는) 의원들을 만나서 더 논의해봐야 할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다. 과학벨트와 관련해 당이 대정부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내 이견이 부각되는 데 부담을 갖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대전 서구갑의 박병석 의원도 "이미 당론이 결정됐고 당 지도부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며 "호남 지역과의 대립각은 더 이상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1월 28일 광주과학기술원 오룡관에서 열린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호남권 유치 설명회 ⓒ사진=김영진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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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균 의원은 "이번 설 연휴 때 지역구민들과 얘기를 나눠 보면 시민들은 아직 과학벨트가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고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며 "광주시와 정치권에서만 논의가 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