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사우디 해수담수화 MED 설비 1.2억弗 수주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2011.02.0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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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6만8000톤 담수생산...다단효용방식 설비 중 1기당 용량 세계최대 규모

두산중공업 (17,960원 ▼750 -4.01%)이 사우디아라비아 담수청(SWCC)과 1억2400만 달러 규모의 다단효용(MED : Multi-Effect Distillation)방식 해수담수화 설비 증설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설비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북쪽으로 350km 떨어진 얀부 지역에 건설되며 1기당 용량이 15MIGD(6만8190톤) 규모다. 이는 다단효용방식의 해수담수화 설비 중 세계 최대로 20여만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종전 1기당 용량이 8.5MIGD로 세계 최대였던 아랍에미리트(UAE)의 후자이라2 해수담수화 설비 보다 2배 가량 더 크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설계, 기자재 제작, 설치 및 시운전에 이르는 전 과정을 EPC(Engineering, Procurement & Construction) 방식으로 일괄 수행해 2012년 8월 완공할 예정이다.

다단효용방식은 발전소의 배열 또는 보일러를 이용해 다수의 튜브 내로 증기를 통과시키고 튜브 표면에 해수를 분사, 수증기로 증발 응축 과정으로 담수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중소용량 산업용에 적합하다.



두산중공업은 그동안 다단증발방식(MSF : Multi Stage Flashing)에서 세계 점유율 1위를 차지해왔으나 이번 다단효용방식 해수담수화 시장에서도 기술력과 수주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수 있게 됐다. 다단증발방식은 발전소의 배열 또는 보일러를 이용해 가열한 해수를 압력이 다른 여러 단계를 통과시켜 수증기로 증발 및 응축 과정으로 담수를 생산해 대용량 생활용수와 농업용수에 적합하다.

세계 3대 해수담수화 설비 메이커 가운데 다단증발방식은 두산중공업과 이탈리아 피지아(Fisia)가 다단효용방식은 프랑스 시뎀(Sidem)이 시장을 지배해 왔다.

윤석원 두산중공업의 워터(Water) BG장은 "두산중공업이 이미 세계 점유율 1위인 다단증발방식의 해수담수화 부문과 함께, 다단효용방식에서도 독자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이 경쟁력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해수담수화 설비분야에서 선두 주자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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