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대한통운 M&A 차입금 규모 제한적"-현대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2011.02.07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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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은 7일 CJ (113,100원 ▲1,400 +1.25%)가 대한통운 인수전에 참여하더라도 차입금 의존규모는 제한적이며 계열사들과 시너지 창출도 가능할 것이라며 과도하게 부정적으로 평가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CJ그룹은 현재의 보유현금 5000억원과 삼성생명 지분 매각 대금 7000억원을 합쳐 총 1.2조원의 가용현금이 있다"며 "삼성에버랜드 지분도 매각이 가능해질 경우 1000억원의 추가자금 조달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용기 연구원은 "대한통운의 인수가를 2조원으로 가정했을 때 CJ가 1.2조원의 자체 현금을 사용한다면 나머지는 충분히 풋백옵션이 없는 FI를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수가가 2조원 이하일 경우 CJ를 제외한 다른 계열사들의 추가 자금 조달은 필요치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전 연구원은 "CJ 자회사중에 물류회사인 CJ GLS 및 CJ 건설, CJ오쇼핑과의 인수시너지가 발생하고, IFRS 도입으로 영업권 상각에 대한 부담이 없어진다"며 "긍정적인 요인들도 있어 이번 M&A가 CJ주가에 부정적인 영향만을 주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인수 후 시너지만 놓고 보면 롯데그룹은 유통, 건설, 상사부문에서 대한통운과 상당한 시너지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성적 평가에서 롯데그룹이 CJ그룹에 비해 상당히 높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충분한 만큼 상대적으로 대한통운이 CJ그룹으로 인수될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그는 "콘텐츠 미디어에 대한 대안투자로서 CJ의 투자 매력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며 "대한통운 M&A 참여 가능성 부각으로 인한 CJ의 주가 급락은 새로운 수익모델의 가치가 재발견되기 전 CJ투자자에게 저가 매수의 기회를 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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