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이집트의 혼란이 기회의 순간이 되기를 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제기되는 한 가지 시나리오는 82세의 무바라크 대통령이 물러나고 그가 지명한 오마르 술레이만 부통령이 이끄는 군부 과도 정부가 오는 9월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를 준비하는 것이다.
현 정부는 5개월 내에 헌법을 고쳐 대선을 치르겠다는 계획이지만 엘바라데이 전 총장은 현 이집트 여당이 부정선거와 언론 통제, 여권에 우호적인 선거법 등으로 야권 세력을 몰살해왔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자유선거를 치르려면 최소한 1년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무바라크 대통령은 오는 9월 대선까지 물러나지 않겠다며 버티고 있고 시위대는 무바라크 대통령이 물러날 때까지 반정부 시위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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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시위대는 4일(현지시간)에도 10만명이 운집해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날 시위대는 지난 1일 25만명 이후 최대 규모다. 이집트의 반정부 시위는 지난 1월25일부터 11일째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