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두목이 해적단 지휘..해적 납치 업무분담"

머니투데이 부산= 윤일선 기자 2011.02.0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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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본부, 해적 일부 자백 받아내

삼호주얼리호 해적사건 수사 5일째인 3일, 설날 연휴에도 남해지방해양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생포한 해적 5명에 대한 수사를 강도 높게 진행하고 있다.

수사본부에 따르면 2일 귀국한 한국인 선원들의 구체적인 진술과 소말리아 해적과의 대질심문, 오만 현지에 파견했던 조사팀의 현장 자료 등을 바탕으로 피랍에서 구출까지의 상황을 상당 부분 정립해 추궁하고 있다.



수사본부는 한국인 선원 7명 중 김두찬 갑판장을 포함한 3명의 선원이 "석해균 선장의 총격범은 마호메드 아라이가 맞다"고 진술한 만큼 과학적 자료와 심리전 등을 벌여 총격 자백을 이끌어 낼 방침이다.

석 선장에 대한 총격여부 외에도 수사본부는 선원 조사에서 확보한 선박 피랍에서부터 해군의 구출작전까지의 전 과정에 대한 진술을 정리, 해적들 각각의 임무분담 부분을 파악해 혐의를 입증한다는 방침이다.



해적들을 대상으로 함께 조사 중이던 해적 본거지 정보는 상당 부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적 본거지에는 현재 소말리아 푼틀랜드 지역으로 40대의 두목이 해적단 전체를 진두지휘하고 있으며, 이들은 평소 군사훈련 등을 하며 해적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삼호주얼리호에 올랐던 해적 13명은 소말리아 해적 본거지에서 각출된 행동대원들로, 해적들 사이에서도 특히 전투력이 뛰어나거나 행동이 민첩한 해적들로 구성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충규 수사본부장은 "총격 등 해적들의 혐의를 입증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면서 "곧 중간 브리핑을 통해 그 동안 진행한 수사 내용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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