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윳돈 5000만원 있다면 어디에 투자할까

머니투데이 김한솔 기자 2011.02.03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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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들, "코스피·금리 모두 상승전망··· 채권보다 주식"

새해 들어 코스피가 2100선을 넘는 등 상승세를 달리면서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현재 증시 레벨이 고점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설 연휴기간 재테크를 고민하는 투자자들을 위해 4개 시중은행 프라이빗뱅킹(PB)담당자들에게 투자 전략과 재테크시 유의해야 할 점 등을 들어봤다.

◆코스피 상승세 이어질 것



PB담당자들은 우선 현재 증시는 투자하기에 '양호한 편'이라는데 입을 모았다. 해외요인 등 예측불가능한 변수가 있긴 하지만 한 방향으로만 갈 수 없는 시장의 특성을 고려하면 일련의 변수들로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는 대세가 꺾이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정상영 하나은행 골드클럽 PB팀장은 "코스피는 현재보다 15%가량 상승한 2400~2500선까지 오를 것"이라며 "공격적인 투자자들은 주식 비중을 늘려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여유자금 5000만원 있다면 어떻게 투자할까



여윳돈 5000만원이 있다고 가정하고 자산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할 지도 들어봤다.

한상언 신한은행 PB팀장은 △ 이자목적상품(안전자산) 40% △ ELS(주가연계증권)과 소수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압축 포트폴리오 방식(자문형 랩어카운트 등)펀드 등의 투자상품 60% 를 추천했다. 박승안 우리은행 투체어스 강남센터 PB팀장은 △장기채권과 특판예금 30~40% △펀드 20~30% △ELS, ELF(주가연계펀드) 등 파생상품 20~30% △유동성 자금 10%를 추천했다.

정상영 팀장은 공격적 투자자는 △국내 주식형상품 50% △ELS 20~30% △원자재 관련주 20~30%를, 보수적 투자자의 경우에는 △ELS, ELF 60% △채권 20~30%에 투자하는 것을 조언했다. 이상희 국민은행 재테크팀장은 △ELS 60% △펀드 등 분산투자 40%를 추천했다.


◆기준금리 3~4차례 추가 인상 전망

채권투자는 기준금리가 올해 말까지 75~100bp가량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 채권투자를 하려면 국내보다는 이머징마켓 등 해외로 눈을 돌리라는 조언도 있었다. 한상언 팀장은 "채권펀드 외에 신용등급이 우량한 채권을 사서 만기까지 보유하는 만기매칭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소비자물가가 4%대를 웃돌면서 물가상승압박이 높아지고 있지만 오는 9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2달 연속 금리가 인상될지는 불투명하다. 한국은행은 지난 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 연 2.50%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마이웨이'는 투자의 기본 원칙

PB담당자들은 재테크 시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은 '소신'이라고 강조했다. 단기적 주식 조정이나 변수들에 일희일비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박승안 팀장은 "증시가 급격하게 조정을 받으면 팔고, 오르면 사고 할 때가 가장 애매한 지수대"라며 "내 주관을 갖고 목표치에 도달하면 이익을 실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상언 팀장은 "전망은 변수들이 예상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움직일 때를 가정하고 말 하는 것"이라며 "투자와 관련된 재테크에서는 눈과 귀를 열고 변수들의 움직임을 항시 투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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