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껑충'…아파트값도 2개월째 오름세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11.02.02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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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매매]매매 전환 수요 확대…재건축 중심 강세

전세 '껑충'…아파트값도 2개월째 오름세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해 12월부터 2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세값이 뛰면서 매매로 돌아서거나 집값이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이 확산돼 매입하려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월 한 달 간 매매시장은 △서울 0.07% △신도시 0.13% △경기·인천 0.12%의 상승세를 보였다.



1월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12월(0.19%)보다 상승세가 소폭 둔화됐지만 11월부터 매매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선 후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저렴한 중·소형 아파트와 강남권 재건축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중소형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송파(0.21%), 강동(0.18%), 은평(0.15%), 마포(0.12%), 강남(0.09%), 도봉(0.07%), 서초(0.07%), 양천(0.07%), 중(0.07%) 순으로 올랐다.



송파는 가락동 가락시영1,2차, 잠실동 주공5단지, 신천동 장미1,2차 재건축이 1월 한달 500~5000만원 올랐다. 조합승소에 따른 사업 진척 기대감으로 가락시영을 비롯해 매수 문의가 늘고 지역 내에 재건축 단지 가격이 상승했다.

강동도 재건축 아파트가 가격상승을 이끌었다. 강동은 둔촌동 주공1,2,3단지, 상일동 고덕주공5,6,7단지가 월간 500~20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산본(0.2%), 분당(0.18%), 중동(0.09%), 평촌(0.07%), 일산(0.05%) 순으로 상승했다. 산본은 개나리주공13단지, 가야주공5단지 등 소형이 싼 매물 위주로 거래가 진행되면서 1월에 250~1000만원 상승했다. 12월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분당은 구미동, 분당동 실수요자 중심으로 소형 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됐다.


경기·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은 경기 남부를 중심으로 일부 저가매물이 거래되고 전세를 구하지 못한 수요가 일부 매매로 전환돼 오름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군포(0.45%), 안양(0.4%), 용인(0.34%), 하남(0.26%), 수원(0.25%), 과천(0.2%), 화성(0.19%), 의왕(0.15%) 등이 상승했다.

군포는 산본동 래미안하이어스, 산본2차e편한세상 등 중소형의 가격이 올랐다. 안양은 호계동 현대홈타운2차, 비산동 삼성래미안 등이 상승했다. 용인 역시 실수요자 중심으로 중소형 매물 거래가 이뤄졌다. 상현동, 죽전동, 풍덕천동 일대 아파트 매매가격이 올랐다.



이호연 부동산114 과장은 "설 연휴 이후 예년처럼 집값 상승을 기대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지만 매매시장의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강남권 재건축아파트의 경우 개포 지구단위계획 확정 등 사업 진행과 수익성 개선에 따른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오름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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