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1일 TV로 생방송된 '대통령과의 대화-2011년 대한민국은'에서 남북관계가 변화에 따른 기존 외교·안보 라인의 인적교체 가능성을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인적교체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북한이 싫어하는 사람도 있어야지 비위 맞추는 사람만 있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과거 북한의 아웅산 폭탄 테러와 칼기 폭파사건 등을 언급, "(북한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죽였냐. 우리는 평화를 지켜야 한다고 참아왔지만 북한은 다시 도발하고 또 대화하자며 쌀·비료를 요구했다"며 "도발에 강력하게 대응하는 것이 오히려 도발을 줄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북한의 자발적 변화를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은 모든 국가가 잘 살기 위한 경쟁을 하고 있다. 북한도 국방비를 20~30% 줄이면 식량걱정 안 해도 될 것"이라며 "북한의 진정성 있는 변화를 요구한다. 이제 좋은 시기를 만난 만큼 북한의 변화를 잔뜩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한미 동맹 강화에 주력하면서 한·중 관계가 악화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한·미 대 북·중'이라는 이분법 구도는 옳지 않다"며 "우리와 중국은 한반도의 평화 유지와 비핵화라는 목표를 공유하고 있고 경제적으로도 깊은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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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또 "중국이 김정일을 자주 불러서 자주 왕래해야 북한이 개혁할 수 있다. 결국 북한이 가야 할 길은 개혁·개방이고 중국은 좋은 모델"이라며 "내가 중국에 이렇게 부탁을 하면 중국에서는 '이 대통령의 그런 관점에 대해 고맙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이제 과거의 중국이 아니다"라며 "지금의 중국은 국제사회에의 문제에 대해 공정하고 책임있는 행위를 해야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