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오피스시장, 임대료 상승세 전환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11.02.0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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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베이징, 런던 모스크바, 뉴욕, 리우데자네이루 등 상승세 두드러져

글로벌 오피스시장 임대료가 2009년 하강 국면에서 벗어나 지난해부터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적 종합 부동산서비스기업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 회복의 여파로 기업들의 오피스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오피스 임대료가 전 세계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의 경우 지난해 8% 상승하며 임대료 회복세를 이끌었다. 특히 홍콩과 중국 베이징의 임대료가 각각 51%와 48% 급상승했다.



유럽도 임대료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런던은 시티와 웨스트엔드 모두 공급물량 축소로 임대료가 25% 가량 오르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런던 웨스트엔드는 유럽내 가장 비싼 오피스 지역이자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비싼 지역으로 선정됐다. 모스크바 중심업무지역(CBD)은 유럽 내 두 번째이자 전 세계에서 7번째로 비싼 지역으로 뽑혔다.

세계 오피스시장, 임대료 상승세 전환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뉴욕과 리우데자네이루의 상승세가 컸다. 리우데자네이루는 임대료가 50% 가까이 상승했고 뉴욕도 임대료가 큰 폭으로 올랐다. 이 두 도시는 아메리카대륙 내 가장 비싼 도시들이자 전 세계에서 각각 4번째, 5번째로 비싼 도시로 선정됐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유럽 리서치그룹의 배리 데이비드는 "유럽의 경우 인플레이션과 과세 인상 때문에 오피스 점유비용이 상승하고 있다"며 "올 상반기까지 이러한 비용이 상승하면 오피스 임차료의 추가 상승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홍콩지사 대표인 존 슈는 "홍콩의 경우 프러임오피스는 한정돼있어 임차인들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중심업무지역내 A급 오피스 임대료는 향후 1년간 20~25% 추가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일부 다국적기업들은 오피스 임대비용을 줄이기 위해 싱가포르나 중국 본토 등 상대적으로 비용이 싼 곳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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