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세계 휴대폰 시장 삼성전자 돌풍 거셌다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2011.01.30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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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소니에릭슨 순위밖으로...스마트폰 실적에 실적 좌우

분기별 스마트폰 판매량 그래프, 삼성전자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분기별 스마트폰 판매량 그래프, 삼성전자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지난해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만 웃었다. '갤럭시S' 등 스마트폰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한 결과다.

30일 삼성전자와 노키아를 마지막으로 세계 휴대폰 업계의 지난해 성적표가 공개된 가운데, 예상대로 스마트폰 실적에 따라 부침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단 빅3 제조사 중에서는 삼성전자만이 선전했다. 삼성은 지난해 2억8020만대를 선적하며 20.2%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1000만대가 팔린 '갤럭시S' 등 스마트폰 효과가 컸다.



삼성은 지난해 2억 8020만대를 선적하며 20.2%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1000만대가 팔린 '갤럭시S' 등 스마트폰 효과가 컸다. 시장조사업체인 IDC는 "삼성이 지난해 4분기 8000만대를 돌파하고 2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끌어올리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기준 선두 노키아와의 점유율 격차는 10.7%로 좁혀졌다.

반면 세계 1위 노키아는 4분기에만 판매량이 2.4%가 추락했고 스마트폰 판매가는 16%가 하락하며 부진했다. 점유율도 4%이상 줄어든 32.6%에 머물렀다.



LG전자 (108,300원 ▼2,500 -2.26%) 역시 주요 휴대폰 제조사중 유일하게 연간 판매량이 감소했고 점유율도 한자리수로 추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보급형 스마트폰 '옵티머스원'의 흥행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전략이 서서히 효과를 발휘하고 있으나 일반폰의 낮은 가격과 노후화된 라인업이 취약점으로 지적된다.

주요 휴대폰 제조사의 지난해 판매량과 점유율 및 연간판매량 상승률. 주요 휴대폰 제조사의 지난해 판매량과 점유율 및 연간판매량 상승률.
흥미로운 것은 4, 5위 다툼이다. 특히 4위로 올라선 중국의 복병 ZTE의 성장세가 무섭다. 지난해에만 전년비 94% 성장한 5180만대를 판매하며 4880만대에 그친 RIM(블랙베리)과 4750만대의 애플(아이폰)을 간발의 차로 제쳤다.


ZTE는 안방인 중국 휴대폰 시장은 물론 아프리카,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 잇따라 진출하며 판매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고 있다. ZTE는 최근 서유럽과 미국, 중국시장에도 발을 들였다. 대부분 물량이 단순 저가폰이지만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도 내놓기 시작했다.

애플은 아이폰이 분기판매기록을 경신하며 순항중인데다 미국 1위 버라이즌에 CDMA버전 아이폰을 공급할 예정이어서 연간기준 5위권자리를 확실히 굳힐 것으로 보인다.

1년전에는 4, 5위였던 모토로라와 소니에릭슨은 아예 순위권 밖으로 밀렸다.

전세계 휴대폰 제조사들은 지난해 18.5% 증가한 13억 9000만대를 선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스마트폰 분야에서는 노키아가 1억 10만대를 판매해 1위를 지킨 가운데 RIM과 애플, 삼성전자가 각각 뒤를 이었다.

특히 삼성전자는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중 가장 빼어난 상승세를 보였다. 2009년 500만대 미만이던 스마트폰 물량이 지난해 2520만대로 5배 이상 늘어나며 모토로라와 HTC를 따라잡았고 이같은 속도라면 올해 RIM도 추격할 것이라고 시장조사업체인 아심코(Asymco)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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