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포르투갈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7일(현지시간) 유통시장에서 7%를 상회했다. 포르투갈 정부가 '유지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힌 7%를 이번 달 초에 이어 다시 한 번 넘어선 것.
FT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시장 개입 중단이 이 같은 금리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중앙은행인 ECB는 지난해 5월부터 그리스, 포르투갈 등 국채시장 불안감이 고조된 일부 국가의 채권들을 매입해 왔다.
올해 2분기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을 차환하기 위해 향후 몇 주 간 새로운 국채를 발행해야 하는 포르투갈 정부로서는 난감한 상황이다. 포르투갈 정부는 몇 주 내로 단기 채권과 신디케이트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에볼루션 증권의 채권 대표 게리 젠킨스는 "현재 유통시장에서 포르투갈 국채를 매수하는 유일한 주체는 바로 ECB"라며 "향후 포르투갈 국채가 발행될 때 이 사실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포르투갈 국채관리국(IGCP)은 웹사이트에 "국채 금리가 더 상승하는 매우 극단적인 시나리오라 할지라도 2013년까지 포르투갈 정부의 암묵적 자금 조달 비용은 5% 이하가 될 것"이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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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인 시나리오란 모든 국채 금리가 7%를 상회하고 전체 국채 롤오버 비용이 4%에 달하는 경우를 말한다.
포르투갈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공공부채 평균 조달 비용은 3.6%였는데, 올해 포르투갈 정부가 조달해야할 총 자금액 전망치는 2000억 유로로 지난해보다 50억 유로 적다. 여기에 포르투갈은 이미 올해 들어 43억 유로의 장단기 국채를 발행, 올해 전체 필요한 자금의 4분의 1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