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걸 그룹들이 콘셉트를 '복고'로 맞추고 70년대로 돌아가는 기현상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어린 나이를 가진 걸 그룹 멤버들인 만큼 신선하고 새로운 것을 추구해야 할 법한데 이들은 '복고'를 부르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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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여름 보아, 손담비, 나르샤 등의 가수들이 '몽환'을 콘셉트로 했던 것과는 다른 '복고의 열전'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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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앨범인 '마돈나'에서는 60년대의 복고패션을 선보였던 '시크릿'이 이번에는 스윙 음악인 '샤이보이'의 느낌을 그대로 살려 70년대로 진화(?)했다. '시크릿'은 '샤이보이' 티저를 통해 마릴린 먼로를 연상케 하는 의상으로 복고풍 여성미를 발산했다. 복고적인 분위기에 컬러풀한 의상이 어우러져 통통 튀는 매력이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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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유의 '앨리스 룩'…비비드한 70년대 복고 패션
아이유는 지난해 레드카펫과 앨범재킷을 통해 복고패션을 선보였다. 특히 아이유의 레드카펫 룩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룩(이하 앨리스 룩)'으로 불리며 인기를 모았다.
↑ (사진= 머니투데이 자료, 오센 제공)
첫 번째 포인트는 비비드한 색상매치에서 오는 '복고'의 느낌이다. 아이유는 의상부터 스타킹, 구두와 가방 등 액세서리까지 전체적으로 선명한 색상을 선호한다. 특히 스타킹, 가방 등 액세서리를 보라, 분홍, 자주색 등 '튀는' 색상으로 매치해 노출하지 않고도 각선미를 부각시키는 '영리한' 패션을 선보였다.
앨리스 룩의 두 번째 포인트는 복고로 입되 '소녀의 감성'을 잊지 않는 것이다. 아이유는 공식석상 때마다 소녀 감성이 물씬 풍기는 원피스 형 드레스를 선택한다. 공주님 같은 원피스로 동화 속에서 막 나온 듯한 느낌을 전한다. '복고'에만 치우치는 것이 아닌 여성스러운 면모는 충분히 살리는 패션이다.
세 번째 포인트는 액세서리로 복고의 정점을 찍는 것이다. 모든 스타일의 완성은 구두와 가방 등의 액세서리다. 아이유도 이점을 잘 알고 있는 듯 액세서리 매치도 놓치지 않는다. 복고 스타일의 액세서리로 전체적인 분위기를 살려주면서도 멋스럽게 표현하는 것이다.
◇ 패션계도 '복고'의 화려한 귀환을 알리고 있다?
↑ (사진= 루이비통, 구찌 컬렉션)
루이비통, 구찌 등의 브랜드도 하나같이 올S/S 컬렉션에서 70년대 복고풍 옷을 등장시켰다. 통이 넓은 와이드 팬츠, 종아리를 덮는 맥시스커트, 하이웨스트 바지가 런웨이를 장악했다. 컬러와 무늬 역시 선명하고 대담한 70년대 스타일이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특히 튀는 색상이 포인트 컬러로만 사용된 것이 아니라 상하의에 과감하게 매치되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