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불안' 이집트, 국채 CDS 이라크보다 높아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1.01.27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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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바라크 대통령 퇴진시위 이어져 정치 리스크 상승

이집트의 국가 신용부도스와프(CDS)가 급상승, 이라크보다 높아졌다고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지면서 이집트 국채의 부도 위험이 오랜 전쟁으로 국가 기능이 피폐해진 이라크보다 높다는 뜻이다.

CMA데이터비전에 따르면 이날 이집트 5년국채 기준 CDS는 전날보다 41bp 오른 345를 나타냈다. 이날 이라크 CDS는 328이었다. 불과 한 주 전 이라크 CDS가 이집트보다 19bp 높았으나 이집트 정정 불안이 고조되면서 역전됐다.



이날도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는 수백명의 시위대가 내무부 차량을 파손하고 거리행진을 벌였다. 경찰은 최루탄을 쏘는 등 집회 해산을 시도했다.

주가는 급락, EGX30 지수는 전날보다 6.1% 주저앉았다. 이집트의 3개월물 국채 수익률도 상승세다.



이처럼 조달비용이 증가하면 공공부채 비율을 2015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3%로 억제하려는 이집트 정부의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현재 이집트 공공부채는 GDP 8% 수준이다.

반 에크 어소시에이츠의 에릭 파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집트의 저항은 튀니지에서 대통령을 쫓아냈던 시위에 고무됐으며 정치적 리스크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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