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화 첫날 '테라' 호재끝? NHN↓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11.01.2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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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선반영+유료전환율 우려감에 하락

NHN한게임이 서비스하는 MMORPG 게임 '테라'가 25일 정식서비스를 실시했지만 NHN (169,900원 ▲1,500 +0.89%) 주가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료화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반영 된데다 유료화 성공여부에 대한 시장의 우려감 때문이다.

최근 NHN과 함께 상승무드였던 엔씨소프트, 네오위즈게임즈, 게임하이 등 다른 게임업체들도 일제히 하락세다.



NHN은 25일 오후 1시54분 현재 2.14% 하락한 20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엔씨소프트 (186,600원 ▲700 +0.38%)는 3.35% 떨어진 20만2000원을 나타내면서 3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3거래일 연속 상승했던 게임하이도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게임하이는 8.95% 떨어진 22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월 11일 공개시범서비스를 시작한 '테라'는 서비스 첫날 16만명의 동시접속자수를 기록하는 등 관심을 끈 바 있다. 이에 힘입어 '테라' 유료 상용화를 결정한 이후 NHN 주가는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기대감을 반영했다.



'테라' 서비스 첫날 큰 폭으로 떨어졌던 경쟁업체 엔씨소프트도 최근 2거래일동안 상승하며 좋은 흐름을 보였다. 일시적인 하락폭을 회복한데다 '테라'로 인한 경쟁이 게임 자체에 대한 관심이 긍정적이란 평가 때문이다.

그러나 '테라'효과는 오래가지 않았다. 유료화 첫날 NHN 주가는 하락세로 돌아선 것. 이미 '테라'에 대한 기대감은 주가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이날 "테라가 오픈베타 테스트에서 좋은 반응을 거뒀지만 이는 주가에 선반영돼 있고 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향후 '테라' 효과는 유료전환율 등 구체적인 실적에 달렸다는 지적이다. 김석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테라가 향후 얼마만큼의 유료계정 수를 확보하느냐 때문에 시장이 우려하고 있는 것 같다"며 "실제 유료전환율이 어느정도 나와야 주가 영향 등을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게임 관계자는 "이제 상용화한 첫날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유료전환율 등 실적이 나오기는 어렵다"며 "실적이 집계되려면 일정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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