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과 스트레스 때문에…' 중년男 당뇨병 증가

머니투데이 뉴시스 2011.01.25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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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은 바쁜 일과로 건강을 챙길 시간이 부족하다. 특히 스트레스로 인한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화나는 일이 생기면 술과 담배로 스트레스를 풀려고 한다. 스트레스와 술에 지친 직장인들. 이들의 몸은 당뇨병과 같은 건강상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되고 있다.

실제로 당뇨병의 경우 중년남성의 발병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술과 스트레스로 30~50대의 중년 남성의 당뇨병은 매년 3.7%씩 늘고 있다. 동일 연령대의 여성과 비교했을 때는 2배나 많은 수치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중년 남자들이 당뇨병에 더 잘 걸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불규칙적인 식생활습관, 과음, 스트레스를 들 수 있다.



특히 과음은 당뇨병을 직접적으로 유발한다고 한다. 과음을 하면 혈당을 분해하는 GCK라는 단백질 구조가 변화돼 당을 분해하지 못하게 된다. 췌장세포의 기능도 저하돼 인슐린의 생성과 분비가 잘 안된다.

스트레스는 당뇨병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다. 그러나 호르몬 분비를 조절하는 뇌의 기능을 저하시키고 식생활습관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

남성의 경우 스트레스로 인한 당뇨병 발병률이 여성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남녀간의 스트레스 해소방법의 차이 때문으로 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30~50대의 남성은 가장으로서의 책임감과 직장생활에서의 긴장감 등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이러한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하고 술과 담배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당뇨병의 3대 증상은 다음(多飮), 다뇨(多尿), 다식(多食)이다. 이를 일컬어 '3다(三多)질병' 이라고도 말한다.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을 자주 많이 보며 음식을 많이 먹는다는 의미다.

당뇨병은 당뇨병 자체보다는 신경병증, 망막변증, 만성신부전, 심혈관계질환, 뇌졸중과 같은 합병증이 더 무섭다. 합병증은 만성질환으로 나타나 점차 건강을 해친다.

이 때문에 당뇨병 환자는 혈당·고혈압·고지혈증 등의 조절이 중요하다. 적당한 혈당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꿀, 설탕, 쨈, 탄산음료, 과자류는 먹지 말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당뇨검사를 받고 알맞은 영양섭취, 주기적인 운동, 정기검진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규칙적인 운동은 당뇨 합병증을 예방하는데 가장 좋다. 유산소 운동이 좋으며 하루 30분에서 1시간씩 일주일에 최소 3일 이상 꾸준히 운동을 해야 한다.

30분에 3㎞ 정도 걷는 빨리 걷기가 안전하며 달리기, 자전거 타기가 좋다. 식후 30분부터 3시간 사이에 운동을 하면 저혈당을 예방할 수 있고 식후 혈당 상승을 억제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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