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주민, 건설현장 점거 자진 해산할듯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11.01.24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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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정부, '한국 건설사에 피해 보상' 뜻도 전해

한국 건설사들이 시공 중인 리비아 주택공사 현장에 난입한 현지 주민들이 조만간 자진해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리비아 국토해양관은 이날 국내 건설사가 시공 중인 리비아 데르나시(市) 주택건설 공사 현장을 점거 중인 주민들이 리비아 경찰의 설득으로 조만간 자진 해산키로 했다고 보고했다.

지난 14~15일 습격을 받은 한국 건설업체 공사장 4곳 중 3곳에서는 주민들이 이미 철수했지만 데르나시 주택건설 현장은 주민 100여명이 계속 무단 점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데르나시 주택건설 현장은 고층빌라 등 총 1384가구의 주택을 짓고 있으며 준공 직전이다.



점거 주민의 자진 해산과 함께 리비아 정부도 국내 건설사들에게 피해를 보상하겠다는 뜻을 전해온 것으로 전해져 이번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은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부와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양국은 조만간 피해액 산정을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토부는 이번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현지 주민들이 현장에 재진입할 가능성이 있는 점을 감안해 리비아 정부에 한국 업체와 근로자의 안전을 지켜 줄 것으로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정종환 국토부장관은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리비아를 방문해 마흐무드 총리 또는 마툭 공공사업부 장관을 만나 주한 리비아 경제대표부의 업무 중지로 지연됐던 제5차 한-리비아 공동위 추진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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