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고 해외벤처기업에 한국계 선정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2011.01.2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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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창업한 벤처기업 '비키(viki)'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크런치 어워드'를 통해 최고의 해외벤처기업으로 선정됐다.

크런치 어워드는 미국 IT 매체인 테크크런치가 매년 최고의 벤처기업을 선정해 수상하는 행사로, 지난해에는 페이스북과 구글 등도 수상했다. 올해 행사에서 비키는 '베스트 인터내셔널'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비키는 전 세계의 드라마,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 등의 영상 콘텐츠를 세계 각국의 언어로 제공하는 글로벌 TV 사이트다. 특히 한국인이 창업해 화제가 됐다.

비키는 지난 2007년 하버드 대학원에서 교육공학을 전공하던 문지원 이사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회사다. 한국에서 태어나고 성장한 문 이사는 미국에 유학 와서 느낀 언어와 문화 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고민하던 중 드라마와 영화를 감상하며 자막 공동체를 만드는 사업을 구상했다.



이에 실리콘밸리에서 스탠포드 MBA 과정을 밟고 있던 호창성 이사가 합류했고, 지난 2008년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를 받아 '비주얼 위키(Visual Wiki)'라는 뜻의 비키가 탄생했다. 지난 2009년에는 NBC 유니버설에서 수석 부사장을 지난해 라즈믹 호박히미안을 대표이사로 영입했다. 현재까지 430만달러의 투자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문지원 비키 이사는 수상 소감을 통해 "크런치 어워드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큰 영광인데 최종 후보에 선정된 것에 이어 1위 수상까지 하게 돼 말할 나위 없이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호창성 이사는 "크런치 어워드에 한국인이 창업한 벤처가 후보로 오른 것도 수상을 한 것도 처음"이라며 "한국인으로 세계 유수의 IT 회사들과 경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 같아 기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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