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최악의 실적.. 해외사업이 유일한 희망-한국證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11.01.24 08:21
글자크기
한국투자증권은 24일 한미약품 (280,500원 ▲2,500 +0.90%)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이 79억원, 당기순손실이 52억원을 기록, 최악의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는 종전 13만2000원에서 9만8000원으로 하향조정됐다.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가 10.3% 하향조정된 데다 무상증자로 인한 주식수 5% 증가를 반영한 것. 투자의견도 '중립'으로 유지됐다.



이정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민하 연구원과 공동작성한 보고서를 통해 "최악의 어닝쇼크의 주 요인은 매출부진과 연구개발(R&D) 비용집행 증가로 인한 고정비 부담"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9.7% 하락한 1389억원에 그쳤다"며 "3분기에 이은 슬리머(시브트라민 계열 비만약 판매중지)의 회수비용 30억원 발생도 손실발생에 한몫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9월 이후 한미약품의 원외처방률 감소세가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다"며 "올해 턴어라운드는 확실하다"고 내다봤다. 쌍벌제 시행에 따른 상위사의 매출 회복과 R&D 비용증가폭 둔화, 판관비 통제 등이 그 이유다.

또 "북경한미와 관련해 지난해 신제품의 판매부진으로 매출성장률이 16%에 그쳤지만 올해 35%로 개선될 것"이라며 "지난해 북경시장 입찰에 성공한 18개 품목의 매출가시화가 일어날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2008년 수준으로 수익성이 회복되기는 힘들다"며 "주가상승의 변수는 실적보다 해외 파이프라인 가시성 확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의 해외수출 파이프라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깊은 불신을 해소하는 게 주가모멘텀 회복에 중요할 것"이라며 "머크사와 수출계약을 맺은 아모잘탄(고혈압복합제)의 유럽시판 허가신청, 위궤양 개량신약인 에소메졸의 미국 라이센스 아웃 파트너사 결정, 랩스커버리 임상1상 완료 등이 상반기 내 기대되는 이벤트"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미약품 주가는 전주말 종가 기준으로 8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미약품 차트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