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한국건설사 공사현장 잇단 피습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11.01.2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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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 건설사의 리비아 공사 현장을 현지 주민들이 잇달아 습격해 큰 재산피해가 발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외교통상부 등에 따르면 지난 14~15일(현지시각) 리비아에 진출한 우리 건설업체 3~4곳의 공사현장에 현지 주민들이 잇달아 난입해 450여억 원의 직·간접 재산피해 및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번에 습격을 받은 건설 현장 3~4곳은 리비아 각지에 흩어져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한국 기업을 습격 대상으로 삼은 것이 아니라 리비아 현지의 주택난에 따른 주민 불만이 폭발해 벌어진 우발적인 사태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가장 피해가 컸던 한 건설 현장에는 100여 명의 폭도가 들이닥쳐 건설 기자재와 고가의 장비, 직원들의 개인 소지품을 약탈했으며 현장에 불까지 지른 것으로 알려져다.

외교부 관계자는 "사건 직후 건설회사 직원들은 즉시 피신했으며 현재는 위기 상황이 해소되고 있어 일부 업체는 다시 공사를 재개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리비아 정부가 적절한 피해 보상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사건의 재발 방지와 구체적인 보상 액수를 조율하기 위해 리비아 당국과 협조 중"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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