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시대 뉴 모닝 VS 쉐보레 스파크 '경차전쟁'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11.01.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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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모닝 동력·편의사양 개선해…마티즈 '쉐보레 스파크'로 내외관 변신

↑기아차가 24일 출시하는 신형 모닝. 고급스러워진 디자인에 동력, 편의사양이 한층 개선됐다.↑기아차가 24일 출시하는 신형 모닝. 고급스러워진 디자인에 동력, 편의사양이 한층 개선됐다.


고유가로 고연비 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경차 시장의 대표선수인 기아 '모닝'과 GM대우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신차와 쉐보레 브랜드를 앞세워 진검승부를 펼친다.

지난해 국내 경차 판매는 16만6000여대로 중형차와 준중형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보다 작지만 전년 대비 증가폭은 18.3%로 중형차(17.7%)를 제치고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해도 고유가 여파와 신차 출시 효과 등으로 경차 판매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모닝…국산차 최고 연비에 에어백으로 무장
기아차는 24일 2세대 모닝을 출시한다. 신형 모닝은 한층 고급스러워진 디자인과 기존 보다 길이와 높이가 각각 60mm, 5mm 늘어나 실내공간이 한층 넓어졌다. 연비도 자동변속기 19 km/ℓ, 수동변속기 22km/ℓ로 기존(자동 18km/ℓ, 수동 21.2 km/ℓ)보다 좋아졌다. 또 1L급 신형 카파엔진을 적용, 최고 출력도 기존 72마력에서 82마력으로 높아졌다.

특히 동승석과 사이드·커튼 에어백 등 안전사양을 기본 탑재하고 온열 스티어링휠(핸들)과 버튼시동 스마트키, 후방주차 보조 시스템 등 고급 편의사양을 적용해 상품성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세부 모델은 스마트(880만원)와 디럭스(1000만원) 럭셔리(1105만원)등 세 개로 구성됐으며 스마트와 디럭스에는 스페셜(스마트 스페셜 960만원, 디럭스 스페셜 1050만원)이 있다. 모든 트림에서 자동변속기 모델은 125만~130만원을 더 내야 한다.

평균적으로 기존 가격(766만~1121만원)보다 50만원 안팎 올랐다. 기아차 관계자는 "사이드·커튼 에어백과 유아용시트 고정 장치 등 인상 가격과 비슷한 사양들이 추가돼 실제 가격 인상폭은 미비하다"고 말했다.

신형 모닝은 지난 10일부터 시작한 사전계약에서도 5000여대 안팎의 판매 대수를 기록하는 등 초반 분위기도 좋은 편이다.


◇마티즈…쉐보레 '스파크'로 재무장하고 출격
GM대우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새로 도입하는 쉐보레 브랜드의 '스파크'로 옷을 갈아입고 나선다. 마티즈는 경차의 원조모델이지만 최근엔 모닝에 밀렸다. 작년 판매대수도 모닝이 10만1570대였으나 마티즈는 절반 수준인 5만9009대에 그쳤다.
↑GM대우가 현재 수출용으로 제작하고 있는 '쉐보레 스파크' GM대우는 3월께 내외관이 변경된 스파크를 판매한다. ↑GM대우가 현재 수출용으로 제작하고 있는 '쉐보레 스파크' GM대우는 3월께 내외관이 변경된 스파크를 판매한다.
마티즈의 가격은 774만~1010만원으로 구형 모닝과 비슷하고 차체 크기도 길이와 폭은 같고 높이는 신형 모닝보다 35mm 더 높다. 엔진 최고 출력은 70마력으로 신형 모닝(82마력)보다 다소 뒤진다.

하지만 3월부터 유럽 등 수출차에 적용되던 쉐보레 대형 그릴을 장착하고 편의사양도 대거 개선해 '스파크'란 이름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GM대우 관계자는 "쉐보레 스파크는 글로벌 디자인에 충실한 외관 디자인과 업그레이드된 실내 및 편의사양으로 국내 경차시장을 주도해온 마티즈의 뒤를 이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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