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 과학상식]옷에 묻은 얼룩, 어떡해?

머니투데이 백진엽 기자 2011.01.2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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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소개팅에 나가기 위해 밝은 색 옷을 입고 한껏 꾸미고 커피숍에 나간 A양. 그런데 커피숍 아르바이트생과 부딪혀 아르바이트생이 들고 있던 커피가 옷에 튀어 얼룩이 지는 난처한 상황이 발생했다.

애인과 만나러 가기 위해 버스를 탄 B군. 자리에 앉았는데 누가 버스 좌석에 씹던 껌을 뱉어 놓아 바지에 껌이 묻었다.



아무리 조심한다고 해도 생활하다 보면 이런 저런 얼룩으로 옷이 더러워지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얼룩을 쉽게 제거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커피, 홍차 = 커피나 홍차가 옷에 묻으면 곧바로 화장지에 더운물을 적셔서 얼룩진 자리위에 살짝 눌러준다. 이렇게 해서 얼룩이 빠지지 않을 때는 탄산수를 이용하면 된다. 얼룩진 부분에 손수건을 대고 당분이 포함되지 않은 탄산수를 적신 가제수건으로 두드린다. 그렇게 커피나 홍차의 색을 빼고 이어서 뜨거운 물수건으로 얼룩진 부분을 잠시 누르듯이 닦아내면 지워진다.



◇껌 = 껌은 흰 설탕을 사용하면 쉽게 제거할 수 있다. 껌 묻은 부분에 설탕을 한 스푼 놓고 비비면 된다. 오래 돼 굳어버린 껌은 설탕을 놓고 그 위에 뜨거운 물을 조금 부은 후 비비면 된다.

◇간장, 소스, 식초 = 간장이나 소스의 얼룩을 풀어주는 데는 소금물과 설탕물이 효과적이다. 먼저 소금물을 칫솔에 묻혀 두드리고 30분 정도 그대로 둔다. 그 다음 설탕물을 칫솔에 묻혀 잘 두드리면 얼룩이 빠진다. 그런 후에 중성세제로 부분세탁하면 된다. 또 무즙을 얼룩 위에 수북이 얹어두었다가 잠시후 물수건으로 두드리듯 닦아내는 방법도 있다.

◇사탕 = 아이들의 경우 주머니에 사탕을 넣고 먹다가 얼룩이 지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때에는 무즙을 싼 것이나 무 자른 것으로 두드리면 쉽게 없어진다. 이는 무에 있는 티아스타제라는 효소를 이용한 것이다. 디아스타제는 녹말 등을 분해하는 소화효소의 일종이다.


◇김치 = 김치 국물이 옷에 튀어 얼룩이 지는 경우도 잦다. 이런 때에는 얼룩 안팎에 양파즙을 발라서 하룻밤 지난 후 물로 씻어내면 깨끗해진다.

◇술 = 술처럼 알콜 성분의 얼룩은 바로 담배 연기를 뿜거나 물을 적신 손수건 등으로 닦아주면 간단하게 뺄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빼기 어려울 때는 알콜 1, 식초 1, 물 8의 비율로 섞은 물에 빨고 물에 헹군다.

◇과일즙 = 과일즙이 묻은 직후라면 비눗물로 씻어낸다. 만약 오래됐다면 식초를 가제 묻혀 두드리듯이 닦아낸다.

◇감즙 = 감즙은 과일즙 중에서도 잘 안 빠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물이 들었을 경우 연한 소금물에 10여분 정도 담갔다가 물로 빤다. 그런 후 식초를 진하게 탄 물에 몇 분 담갔다가 물로 헹구면 지워진다.

◇흙탕물 = 옷을 일단 건조시키고, 흙을 털어낸 후 식빵으로 얼룩을 문질러 흐릿하게 만든 상태에서 세탁하면 감쪽같이 사라진다.

◇피 = 묻은 즉시 찬물로 빤 다음 비눗물로 지운다. 더운 물은 피를 응고시키기 때문에 좋지 않다. 무즙을 수건에 묻혀 문지르거나 짭짤한 소금물에 담갔다가 빨아도 된다.

◇립스틱 = 얼룩에 버터를 바르고 손으로 가볍게 문지른 다음 수건에 알코올을 묻혀 살살 두드린다.

◇파운데이션 크림 = 벤젠이나 휘발유, 올리브 기름 등을 가제에 적셔서 두드리듯 닦아낸 후 비눗물로 빤다.

◇녹물 = 레몬조각으로 문지른 후 깨끗한 물로 헹구면 지워진다.

◇먹물 = 밥풀에 가루비누를 섞어 이겨서 얼룩진 부분에 문질러 두었다가 마르면 물로 빤다.

◇볼펜 = 얼룩진 부위에 물파스를 충분히 발라두면 물파스의 휘발성분으로 인해 사라진다.

◇잉크 = 무즙이나 쌀겨 삶은 물, 또는 알코올로 닦아내면 잘 빠진다.

◇페인트 = 가루비누에다 양파를 잘게 썰어 즙을 낸 것을 섞어서 얼룩에 바르고 비비면 지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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