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만기 예금자 잡아라 '금리전쟁'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11.01.2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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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금리는 4.7%···경기솔로몬·신안·경기·남양·제일·안양 등 11개사

삼화저축은행의 영업정지 이후 저축은행들의 1년 정기예금 금리가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다.

저축은행 만기 예금자 잡아라 '금리전쟁'


2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104개 저축은행의 1년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14일(삼화저축은행 영업정지일) 4.27%에서 다음 영업일인 17일 4.29%로 0.02%포인트 오른 후 18일 4.3%, 이날 4.35%로 일주일새 0.08%포인트 올랐다.

이는 1년 정기예금 만기 시즌인데다 삼화저축은행의 영업정지 충격 여파로 아예 저축은행을 떠나거나 우량 저축은행으로 옮겨가려는 '인출머니'를 잡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특히 금리가 더 높은 곳으로 갈아타기 위해 일단 예금을 인출하는 '스마트머니'들이 증가하면서 금리인상을 더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저축은행들은 실제로 만기예금 인출을 막기 위해 이례적으로 잇단 금리인상과 우대금리 등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프라임저축은행은 1월 들어 12개월 정기예금의 금리를 기존 4.3%에서 4.4%로 0.1%포인트 인상했다. 만기예금 재유치를 위해 일치감치 인상한 것이다.



이어 21일 한달도 안돼 금리를 4.6%로 0.2%포인트 추가 인상했다. 아울러 고객 등급별 우대금리도 적용, 프라임VIP에게는 0.1%포인트, VIP에게는 0.07%포인트, 골드에게는 0.04%포인트를 더 준다. 인터넷뱅킹으로 가입할 경우에는 0.1%포인트를 추가로 우대해준다. 프라임VIP 등급의 예금자가 인터넷뱅킹으로 가입하면 정기예금 금리가 4.8%가 되는 셈이다.

한국저축은행과 HK저축은행도 1월 들어 두차례 인상했다. 한국저축은행은 지난 14일 정기예금 금리를 4.5%로 0.1%포인트 올린 후 20일 4.7%로 0.2%포인트 인상했다. HK저축은행은 18일 기존 4.3%에서 4.5%로 0.2%포인트 올린 후 이틀만인 20일 다시 4.7%로 0.2%포인트 높였다.

제일저축은행은 지난 17일 금리를 기존 4.5%에서 4.7%로 올렸고, 현대스위스저축은행과 현대스위스2저축은행은 18일 4.4%에서 4.6%로 0.2%포인트 인상했다.


19일에는 솔로몬저축은행이 4.4%에서 4.7%로 금리를 인상한 것을 비롯해 △미래(4.2%→4.5%) △스카이(4.3%→4.5%) △신민(4.4%→4.5%) △한신(4.1%→4.3%)이 각각 0.1~0.3%포인트 올렸다. 20일에는 △동부저축은행(4.2%→4.4%) △서울(4.4%→4.6%) △예가람(4.1%→4.3%)이 0.2%포인트씩 인상했다.

앞서 진흥저축은행은 12일 4.5%에서 4.7%로 신안저축은행은 13일 4.5%에서 4.7%로 각각 올렸다.



현재 저축은행 중 1년정기예금 최고금리는 4.7%로 △솔로몬 △신안 △제일 △진흥 △한국 △HK △참 △경기 △경기솔로몬 △남양 △안양 등 11개사가 이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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