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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메이저 (918원 0.00%)가 오는 3월 말까지 부채비율을 2000% 이하로 낮추지 못하면 6653억원에 달하는 공모사채를 일시에 갚아야 하는 위험에 노출됐다. 회사측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 등 대안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현재 동양메이저가 보유하고 있는 미상환 사채는 지난 2009년 10월 이후 발행된 제244~251회 공모사채 8건이다. 모두 만기 2년짜리로, 총 발행 규모는 7500억원이다.
지난 2009년 말 기준 동양메이저의 부채비율은 501%로, 기한이익상실 조건에 해당하는 2000%와는 거리가 있었다. 지난해 3월 말 부채비율도 다소 증가했지만 549%였다.
하지만 지난해 6월말 리더스사모투자전문회사(PEF)과의 풋옵션 계약이 파생상품부채로 재무제표에 인식되면서 동양메이저의 사채 상환계획에는 차질이 생겼다. 이로 인해 동양메이저의 6월말 유동부채는 인식 전과 비교해 1544억원이 증가했고, 부채비율은 한순간에 2600%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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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지난 9월엔 자본총계가 -286억원을 기록하면서 동양메이저는 그동안 부분자본잠식 상태에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지게 됐다.
사채의 기한이익상실 판단의 기준은 직전연도의 감사보고서상 재무제표로, 동양메이저는 오는 3월 말 2010년 감사보고서 제출 전까지 부채비율을 2000% 이하로 낮춰야지만 기한이익상실 조항에 걸리지 않는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동양메이저는 지난 12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통해 약 3258억원의 자금을 조달키로 했다. 이와 함께 보유 중이던 1400억원 규모의 동양시멘트 전환사채(CB)를 특수관계자인 동양파이낸셜대부에 약 1503억원에 넘기기로 했다.
자본 확충과 부채 상환을 통해 완전자본잠식상태에서 벗어나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한 조치다. 회사측은 특히 유상증자 실패로 기한이익상실 사유가 발생하지 않도록 실권주 3자배정까지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