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 (2,310원 ▲10 +0.43%)은 오는 26일 1000억원 규모의 3년 만기 무보증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번 회사채 발행은 오는 3월25일 만기가 돌아오는 1200억원의 회사채 상환을 위해서다. 태영건설은 부족한 나머지 200억원을 내부자금으로 상환할 계획이다.
오는 20일 발행예정인 한진중공업 (3,155원 ▲25 +0.80%)(신용등급 A)의 회사채 발행금리인 5.29%와 비교해도 높다.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삼환기업 (1,100원 ▼250 -18.5%)(BBB+)도 오는 20일 만기 1년짜리 회사채 500억원을 7.50% 금리에 발행한다. 마찬가지로 만기와 신용등급이 같은 회사채의 유통금리 5.75%보다 1.75%포인트 높다.
지난 14일 하이닉스 (183,700원 ▲3,800 +2.11%)가 2000억원 규모로 발행한 회사채 금리 6.35%에 비해 1.00%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더구나 하이닉스의 회사채는 만기 4년이다. 만기가 짧을수록 금리가 낮아야 정상이지만 삼환기업의 1년짜리 회사채 발행금리는 동일 신용등급의 4년짜리 회사채 금리보다 오히려 높게 형성되는 기현상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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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증권사 채권담당자는 "건설사 주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업황 개선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펼쳤지만 보수적인 회사채 시장에선 부실 우려로 인한 투자자들의 기피 현상이 남아있어 다른 업종에 비해 고금리로 발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 건설사 자금 담당자는 "채권금리 상승 국면이므로 더 오르기 전에 회사채를 미리 발행하는 게 유리하다"며 "만기가 몰리는 3월은 수급 측면에서도 불리해 발행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