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퇴직연금시장 29조'돌파'…현대차의 힘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11.01.19 06:00
글자크기
지난해 말 국내 퇴직연금시장이 29조원을 넘어섰다. 퇴직보험·신탁이 본격적으로 전환하는 올해 말에는 시장규모가 50조원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원은 19일 2010년 말 국내 퇴직연금 시장이 전년(14조원)보다 15조1000억원 늘어난 29조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퇴직보험 및 퇴직일시금 신탁의 효력만료와 대기업들의 제도도입으로 지난 12월 중에만 6조8000억원 가량이 증가했다.

특히 1조2000억원 규모의 현대차 (278,500원 ▲10,500 +3.92%)그룹 퇴직연금이 기존 퇴직보험에서 전환되면서 시장에 영향을 끼쳤다. 생명보험의 시장점유율이 7.4%포인트 하락한 반면 현대차그룹의 퇴직연금을 인수한 계열사 HMC투자증권 (8,500원 ▲10 +0.12%)은 증권권역 1위로 올라섰다. 증권권역의 시장점유율도 16.2%를 기록해 전년대비 4.4%포인트나 늘었다.



은행은 광범위한 지점영업망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지난해 말 적립금 14조5000억원(시장점유율 49.6%)을 달성했다.

금감원 측은 "퇴직보험과 신탁이 본격적으로 전환되면서 올해 말 시장규모는 50조원에 달해 사업자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불건전 영업행위 등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도,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증권 차트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