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통큰 주유소' 연내 3곳 추가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2011.01.18 18:26
글자크기

정부 '휘발유값 지적' 속 마트주유소 설립 재개… '동반성장' 논란 불가피

ⓒ롯데마트 주유소ⓒ롯데마트 주유소


롯데마트가 울산점, 광주광역시 첨단점, 서대전점 등 3곳에 주유소를 연내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그동안 주춤했던 대형마트 주유소 설립이 재개되면서 '통큰 치킨'에 이어 '통큰 주유소'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18일 "현행법규 상 정부로부터 주유소 인·허가를 받아 설치할 수 있는 점포 3곳을 선정해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해당 자치단체와 협의가 이뤄지는 대로 주유소 설치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 정부는 2008년 3월 기름값 안정을 위해 대형마트 주유소 설립을 사실상 권장했지만 영세 주유소들의 반발에 부딪혀 대형마트 주유소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등 정책에 혼선을 빚어왔다.

지방자치단체들도 대형마트와 주유소 간 거리를 일정 간격 이상 띄우도록 하는 고시를 제정해 대형마트 주유소 설립을 제한해 왔다.



그러나 지식경제부는 지난해 12월 기름값 안정을 위해 지방정부 고시보다 상위법인 석유 및 대체사업법 시행령을 개정해 광역시 이상 지역에서의 대형마트 주유소 관련 거리 규제를 해제했다.

정부가 지난 13일 발표한 서민물가 안정 대책에도 "기름값 안정을 위해 대형마트 주유소를 확대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대형마트 주유소는 투자비 최소화와 셀프(self) 주유를 통한 인건비 절감 등을 통해 인근 주유소보다 휘발유 가격을 리터당 50~70원 가량 싸게 공급해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롯데마트(구미·수지) 2곳, 신세계 이마트(기흥·통영·포항·구미·군산) 5곳, 농협 하나로클럽(양재·성남·고양) 3곳 등 총 10개의 대형마트 주유소가 운영되고 있다.

대형마트 가운데 주유소를 가장 먼저 설립했던 이마트의 경우, 이번 규제 완화로 1~2개의 신설이 가능하지만 우선 사업성 타당 조사부터 벌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SSM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홈플러스는 주유소 신설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미 과거에 검토한 사안"이라며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