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비상' 현대차, '그랜저, 너만 믿는다'

강효진 MTN기자 2011.01.18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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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하루 평균 300명 방문…인근 수입차 전시장과 경쟁

< 앵커멘트 >
현대차가 내수시장 회복을 벼르고 내놓은 신형 그랜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일단 초반 고객 반응은 좋은 편인데 수입차 등 경쟁차의 저항도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강효진 기자가 판매 현장을 직접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서울 강남에 위치한 현대차 (246,500원 ▲1,500 +0.61%) 영업솝니다.



오전 일찍부터 갓 출시된 신형 그랜저를 보러 온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이곳은 전국 현대차 영업점 중 규모가 가장 큰 곳으로, 인근 수입차 전시장과 경쟁하며 주로 그랜저와 제네시스, 에쿠스 등 고급차를 많이 팔고 있습니다.

전시장을 찾은 한 고객은 자신의 수입차와 그랜저를 직접 비교했습니다.


[인터뷰] 유정훈
"가격에 비하면 수입차 보다 낫죠.. BMW5시리즈의 연비가 7~8km 밖에 안되요. 이게 12~13km면 좋은 거지.."

중형차에서 차급을 한 단계 올리려는 고객들의 관심도 컸습니다.

[인터뷰] 이윤희
"전 제네시스를 늘 생각하고 있었죠. 그런데 식구들은 그랜저가 더 실용적이고 연비도 좋고..그게 더 좋겠단 생각이 들어요.."

회사측은 그랜저 인기를 내세워, 올해 시장 점유율을 2% 가까이 높여 잡았습니다.

[인터뷰] 박공진 / 현대차 대치지점장
"그랜저 출시 이후에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대폭 늘어나고 있습니다. 저번 주말에는 하루 평균 300명 이상의 고객분들이 전시장을 다녀갔습니다."

하지만 국내 경쟁사와 수입차들의 저항은 올해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 완성차 업계 가운데선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을 했습니다. 내수 점유율은 45%로 여전히 높지만 지난 2009년보다는 5% 포인트나 줄어들었습니다.

더욱이 올해 신차 경쟁에는 기아차와 GM대우, 수입차 업체들의 공세도 더욱 강화될 전망입니다.

[인터뷰] 이상현 / NH투자증권 연구원
"2005년에 TG그랜저 나왔을 때 가장 잘 팔렸을 때가 8만 8천대 였습니다. 이번 신형 그랜저는 과거 8만대 수준 회복할 것으로 봅니다. 판매 비중도 10%이상 확대되기 때문에 수익성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한편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치열한 점유율 싸움을 벌이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은 그만큼 더 넓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강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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