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예비전력 확보 총력...영광발전소 재가동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11.01.17 11:10
글자크기
정부가 한파로 인한 전력수급 차질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국적으로 정비중인 발전기를 재가동시키는 등 예비전력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지난해 12월 장기 정비에 들어간 영광발전소 발전기를 재가동해 100만kW의 예비전력을 확보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로써 오전 10시30분 현재 예비전력이 비상수준(400kW)보다 약 150만kW 넘는 550만여kW를 기록하고 있다. 가구평균 전력수요가 약 1.5kW임을 감안할 때, 150만kW는 100만여 가구에 공급이 가능한 전력량이다. 예비전력으론 안정적인 수준이란 분석이다.

정부는 전국에 3111개의 발전기를 운용중인데 가급적 가동률을 높여 예비전력을 확보해 둔다는 방침이다. 또 예비전력이 400kW 이하로 떨어졌을 경우에 대비, 비상 상황실 설치 등 단계별 조치 사항을 점검하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오전 10시30분 현재 최대 전력수요는 7160kW로 사상최고치엔 아직 미치지 못했지만 두고 봐야한다"며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오전 11시와 오후 5시 등 피크시간대 전력사용을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주부터 절전 대책을 통해 관리가 이뤄지고 있는데 수시로 회의를 하면서 지속적으로 관련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겨울철 전력 확보에 비상이 걸린 이유와 관련, 수요예측 온도가 크게 빗나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과거 10년 동안 겨울철 한파 평균 온도가 영하 9도였는데, 올 들어서는 영하 15∼16도에 이르는 등 이상 한파를 기록하는 날이 많아 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는 것이다.

또 다른 난방비에 비해 전기료가 저렴하기 때문에 전기난방이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정부 관계자는 "겨울철 난방수요는 전체 전력수요의 24%를 점유하고 있는데 매년 증가 추세다. 특히 전기장판 등 가정용 난방기기 보급이 5년 전에 비해 30%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