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17일 삼화저축은행의 영업정지 이후 타 저축은행의 분위기에 대해 "부실 저축은행으로 알려진 곳만 인출사태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곳은 아직 예금인출이 눈에 띌 정도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는 만기가 가까워진 정기예금의 경우 해약하면 금리가 거의 사라지기 때문에 일단 위험한 자산만 본전이라도 찾자는 심정으로 예금을 인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저축은행 창구는 평상시보다 문의가 부쩍 늘었다. 특히 만기 예금자의 고민이 커졌다.
다른 대형사 B저축은행 관계자는 "회사 형편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며 "매일매일 만기가 돌아오는데, 만기를 연장할지 예금을 인출할지 대해 고객들이 고민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6월말 기준 BIS비율은 5%이상이지만 고정이하여신이 10%를 넘고 영업손실과 순손실이 큰 자산총계 1조원 미만의 C저축은행 관계자는 "회사사정이나 예금보호 등 관련 문의가 한자릿수로, 예상했던 것보다는 문의가 적었다"며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