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력수요 최고수준이지만 정전사태 없을 것"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11.01.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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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17일 오전 한파로 인해 국내 전력수요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한전은 비상상황에 맞춰 단계별 조치계획을 세우고 있어 정전사태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입장이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현재 예비전력이 430만kW로 비상수준인 400만kW에 근접했지만 아직까진 큰 문제없다"면서도 "비상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합동 상황실이 설치돼 단계별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력 비상사태에 대비해 지식경제부와 한전, 전력거래소, 발전회사 등으로 이뤄진 전력수급대책 본부가 운영 중인데, 비상상황실은 아직 설치되지 않았다. 한전 자체적으로 24시간 점검반이 가동되다가, 예비전력이 비상수준(400kW) 이하로 떨어지면 상황실이 확대 개편된다.

예비전력이 300∼400kW(관심단계)로 떨어지면 석탄발전소 출력상향 운전 시행과 발전기별 점검 등에 따라 추가 공급 가능용량 확인이 이뤄진다. 200∼300kW(주의단계)의 경우 압기 수동운전으로 부하증가를 방지하고 추가 확보된 비상출력이 활용된다. 100∼200kW(경계단계)로 낮아지면 사전 약정 고객의 자율전전 요청과 긴급 부하제어가 이뤄진다.



문제는 100kW(심각단계)아래로 떨어질 경우다. 심각 단계로 접어들어 긴급 부하가 차단돼 사실상 정전사태에 준하는 상태가 된다.

한전은 일단 전력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정전까지 이르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전 핵심 관계자는 "정부와 협의를 통해 에너지 절약 노력을 벌이고 있고 부하관리를 통해 피크수요를 억제하고 있다"며 "비상 상황에 준해 관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정전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겨울철 난방 수요가 급증한 탓에 지난 10일 최대 전력수요가 사상 최고치(7184kW)를 기록했다. 정부는 앞으로 최대 전력수요가 7250kW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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